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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베트남 여성, 한국 남성 사망원인 '질식·약물중독사'

지난 13일 경북 구미시의 한 원룸에서 베트남 여성과 한국 남성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5일 "여성은 질식사, 남성은 급성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미경찰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부검 결과와 관련 "베트남 여성은 약물중독을 배제하면 질식사, 한국 남성은 급성약물중독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40분께 구미 원평동의 한 원룸에서 베트남 국적의 A((31·여)씨가 코에 거품을 머금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침대 위에서 숨져 있었고, 침대 밑 바닥에서 B(58·택시 기사)씨가 술에 취한 채 쓰러져 있었다.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14일 새벽 0시 10분께 사망했다.

B씨의 몸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최근 술집에서 만난 종업원과 손님 관계였다.

A씨는 지난해 7월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구미 황상동의 주점에서 일했으며, 한달 후인 8월 29일부터 불법체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결과 B씨가 A씨의 목을 졸라 질식사 시킨 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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