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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철도, 국가 발전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

베트남 철도공사의 부안민(Vũ Anh Minh) 회장은 “베트남의 지형과 지리적 환경을 고려할 때 고속 철도는 필수불가결한 국가 기반시설”이라며 “고속 철도 개발을 지연하면 국가 전체의 사회경제 발전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안민 회장은 “현재 철도 네트워크는 노후화되고 있으며 보수조차 할 수 없는 상태로 전락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베트남의 철도 역량은 화물 및 승객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철도산업은 그동안 개선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철로 1곳 당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열차 수는 21칸에 불과하다.

부안민 회장은 “베트남은 그동안 주기적으로 철로를 유지보수하지 않았다”라며 “이로 인해 철로 기반시설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하노이-호치민시 철도 구간을 예로 들었다. 부안민 회장은 “하노이에서 호치민시를 가기 위해 항공편을 이용하면 총 2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300kph를 달리는 고속 철도를 이용하면 6시간이 소요된다”라고 언급했다.

베트남 교통부의 2021~2030년 철도 계획 초안에 따르면, 철도 산업은 2030년까지 화물 1650만 톤과 더불어 309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확충할 예정이다.

한편 교통산업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본금 665조VND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고속 철도 개발을 위한 투자 규모는 561조VND로 집계됐다.

한편 철도 프로젝트 담당부처는 고속 철도 개발을 위한 정확한 투자금액을 산정할 예정이다. 이중에는 하노이-빈(Hà Nội-Vinh)과 호치민시-나트랑(HCM City-Nha Trang)을 연결하는 총 651km 길이의 고속 열차가 포함돼 있다. 해당 고속 열차는 350kph의 속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교통 업계는 2050년까지 빈-나짱(Vinh-Nha Trang),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Lào Cai-Hà Nội-Hải Phòng), 디안-록닌(Dĩ An-Lộc Ninh), 탑짬-달랏(Tháp Chàm-Đà Lạt) 구간에 대한 고속 철도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교통당국은 해당 구간의 건설을 모두 완료한 뒤 전국적으로 기타 노선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안민 회장은 “베트남 정부는 교통부를 지정해 고속 철도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계획을 완료해 국회에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계획은 베트남 국회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 산하의 기업재무국 당꾸옛티엔(Đặng Quyết Tiến) 국장은 “국가 예산이 제한돼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 자본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시범 사업으로 진행할 철도 구간을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 공공투자 프로그램으로 시행하게 되면 예산을 통해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방안이 다수 존재할 것”이라며 “이중에는 ODA 자본 차관, 정부 채권 발행 등이 포함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꾸옛티엔 국장은 “단기적으로는 자원이 한정돼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추진하며 향후 투자를 동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지난 10년 간 고속 철도 건설 방안을 두고 수많은 논의와 견해 차이가 존재했다. 현재 연구 중이거나 제안된 고속 철도 구간으로는 남북 철도, 호치민시-껀터 구간(HCM City-Cần Thơ), 하노이-랑손 구간(Hà Nội-Lạng Sơn) 등이 포함돼 있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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