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빌스의 아시아 태평양 소매 부문 책임자 닉 브래드스트리트(Nick Bradstreet)는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럭셔리 리테일의 중요한 시장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엄격해지는 규제 때문에 많은 브랜드는 다른 시장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남아시아가 적절한 선택이 되었다. 이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있다"라고 말했다.
언급된 세 시장 중 신흥 시장 중 특히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고액자산가 인구의 확대, 젊은 중산층의 명품에 대한 태도와 쇼핑 습관으로 브랜드들이 주목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가 베트남과 같은 신흥 시장으로 다각화하는 추세에 대해 새빌스 하노이 상업용 임대 이사 호앙디에우짱(Hoàng Diệu Trang)는 "코로나19와 최근 지정학적 변화, 특히 중국 본토와 홍콩 등 일부 시장에서 여행 및 관광에 대한 엄격한 규제로 인해 많은 명품 브랜드는 수요가 증가하는 베트남을 포함한 신흥 시장으로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Statist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럭셔리 리테일 시장의 매출은 9억5720만 달러에 이를 것이며 2023~2028년 연간 성장률은 3.2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는 많은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원동력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최근 하노이에는 디올(Dior), 루이비통(Louis Vuitton), 티파니 앤 코(Tiffany & Co), 베를루티(Berluti) 등 명품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럭셔리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는 부유한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는 브랜드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짱 이사는 "글로벌 트렌드에 합류하여 하노이도 포시즌스(Four Seasons), 페어몬트(Fairmont),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리츠 카톤(Ritz Carton) 등 럭셔리 호텔을 환영하고 있으며, 이는 명품 브랜드가 시장에 참여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짱 이사는 입지 조건에 대해 명품 브랜드가 보통 주요 쇼핑 거리 또는 대형 브랜드가 많이 모이는 대형 쇼핑 센터에 매장을 배치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하노이에서도 브랜드들은 최적의 위치와 넓은 공관이 있고 부유한 고객층이 풍부한 대로변을 선택한다고 했다.
환끼엠군(Hoàn Kiếm)은 도시의 중심 위치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요건을 보장할 수 있어 명품 브랜드에 이상적인 입지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지역에 브랜드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건물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
제한된 공급 외에도 하노이의 대부분의 소매 공간은 임대 가능 면적 및 기술, 법적 투명성, 장기적 공급 보장 등 명품 브랜드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
짱 이사는 "고급 리테일에 대한 베트남 시장의 매력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면 해결책은 공급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개발자는 국제 표준과 브랜드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GDP는 글로벌 불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2030년 국가 마스터 플랜은 연평균 GDP 성장률 약 7%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2050년까지 현재 물가 기준으로 1인당 GDP는 약 2만7000~3만2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4월 소비재 및 서비스의 총 소매 판매액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7% 증가하여 베트남 소비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