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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온라인쇼핑 성장

잉글랜드 및 웨일스의 공인회계사 연구소(ICAEW)에서 발표한 2분기 경제포럼 자료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2022년 평균 GDP 예측 성장률은 5.8%이며 베트남은 이보다 0.7% 높은 6.5%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델타 코로나 변종으로 주요국 대부분이 고르지 않은 GDP 성장을 보이며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 여건 부족으로 관광산업은 여전히 대유행 이전보다 2% 낮은 수준이다.

베트남의 대표 수출 상품 중의 하나인 의류 섬유 부문에서 증가하는 수요로 인해 상반기 수출이 대폭 증가했으며 3분기 말까지 제조 물량을 수주 확보하며 연간목표 420억~430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호찌민시에서 6월 21일 열린 의류 섬유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로 상반기에는 수출에서 긍정적이었지만 하반기에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물가상승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까지 베트남의 수산물 수출은 47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했으며,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2년 동안 중단된 수산물 산업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균 수출 가격은 10%~15%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유 가격이 2021년 말보다 1.7배 상승하면서 선박 운항 비용이 35~48% 인상됐지만, 해산물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높은 경유 가격으로 인해 모든 어선 중에서 절반이 출항을 중단한 상태이다.

호찌민시에서 가장 큰 의류 시장을 운영하는 사트라세코(Satraseco)는 점포 임대료를 50~130% 인상할 예정이지만 인상 시기를 2023년으로 연기했다. 1년에 2번 인상하는 임대료에 항의하는 상인 138곳이 상점을 폐쇄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2022년 인상을 연기하고 2023년부터는 1년에 한 번만 인상하기로 했다.

스타벅스(Starbucks) 베트남은 2021년 2개 매장을 폐쇄한 후에 8년 전에 문을 연 하노이 매장을 6월 말에 문 닫았다. 스타벅스는 2022년 초 임대료 인상의 요구로 인해 회사가 베트남 내에서 매장 수를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중심가에서 고객들이 점차 배달에 의한 주문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배달 전문으로 작은 매장을 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다른 커피 체인도 2021년에는 매장 수를 줄여야 했다.

베트남은 2019년 출산율이 2.09명으로 한국(0.92명)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아기를 가진 엄마 인구가 500만 명에 달하는 시장으로 추산된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으로 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아기를 위한 용품을 구매하는 엄마는 매장에서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 껀꿍(Con Cưng), 비보마트(Bibomart) 등 전문점을 중심으로 호찌민시 및 하노이 대도시에서 급증하며 전국도시로 확장 추세에 있다. 아기용품 브랜드 체인 매장이 1000개 이상으로 추산되며 매장당 매출이 10억~15억동에 이른다.

최근에는 유아를 둔 엄마라도 외출할 필요 없이 쇼피(Shopee), 티키(Tiki), 라자다(Lazada)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공인된 브랜드의 제품을 주문할 수 있어 쇼핑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아이프라이스(iPrice) 자료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에서 높은 매출 비중의전자제품 구매율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21년 1분기에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전자제품을 쇼핑하는 여성의 비율이 43%, 남성은 57%로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는 소매 대기업 모바일월드(Mobile World)는 IT기기 소매에서 전자제품, 식품전문점, 유아용품 전문점 등으로 체인을 확장하는 추세이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상되는 임대료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임대료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쇼핑기업 온포인트(OnPoint)는 중소기업 판매자가 온라인에서 판매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근 싱가포르대형 펀드 테마섹홀딩스(Temasek Holdings) 자회사로부터 B시리즈 라운드에서 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투자자는 온라인쇼핑의 성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점포를 운영하는 기업에게 임대료 및 인건비는 줄어들지 않는 사업환경이며 사업경비 절약은 경영의 최대 관건이다. 베트남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유통채널 전략에서 온라인쇼핑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대리점도 선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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