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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올해 근로자 9만여명 해외로 송출 목표

베트남 노동부가 올해 자국 근로자 9만여 명을 해외로 송출할 계획이다.

6월 20일 베트남플러스(Vietnam+)에 따르면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산하 해외노동관리국은 올해 근로자 9만명을 계약직으로 해외에 파견하고 노동시장을 유럽과 호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해외에 파견돼 근무한 베트남 근로자는 총 1만4489명이다. 그중 일본이 884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3729명, 한국 512명, 싱가포르 384명 순이다.

해외노동관리국은 최근 전염병에 대한 광범위한 예방 접종과 방역 조치 완화 덕분에 많은 나라들이 베트남 출신 근로자를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문을 다시 열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만은 지난 2월부터 외국인 근로자 수용을 재개했고, 한국은 올해 외국인 근로자 5만9000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입국자 수를 지난 3월부터 하루 3500명에서 5000명으로 늘리기 위해 입국 규제를 완화했다.현재 베트남 현지의 많은 인력공급 업체가 해외 일자리를 위해 수천 명의 근로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키프로스공화국, 터키, 슬로바키아, 벨로루시, 포르투갈 등 9개국이 새롭게 베트남 근로자를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해외 파견 베트남인 근로자 수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고 특히 2019년에는 한 해 송출 인원이 15만2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2020년 해외로 나가는 베트남 근로자 수는 7만80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베트남은 4만5058명을 해외로 파견해 노동 수출 분야 연간 목표를 50%만 달성했다.해외노동관리국은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 시장을 대상으로 신규 노사 협조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근로자 훈련을 통해 시장의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응웬자리엠 해외노동관리국은 부국장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주로 파견되던 일본, 한국, 대만 등 전통적 국가 외에 올해 독일, 러시아, 호주, 이스라엘 등 새로운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해외 베트남 외교기관을 비롯해 베트남인 노동자 수용국의 권한 있는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노동자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언 아주경제 베트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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