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 2025년 브릭스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베트남이 갈수록 더욱 넓은 경제·정치적 영향력을 가지는 신흥 경제들 간의 다자 협력 체제인 브릭스의 파트너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악수하는 팜 밍 찡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 베트남 통신사) |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 촉진을 위한 남방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며, 약 20개국 고위급 지도자, 유엔 사무총장, 그리고 여러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 주요 다자간 행사 중 하나이다.
이날 팜 밍 찡 총리는 두 차례의 고위급 토론 세션에 참석하여 연설한다. 이는 △다자주의 강화, 경제·금융 및 인공지능 문제 △환경, COP 30, 글로벌 보건 등이다. 또한, 팜 민 찐 총리는 기후 금융에 관한 지도자들의 프레임워크 선언 발표와 사회적 질병 퇴치를 위한 브릭스 파트너십 출범식에도 참석하였다.
브릭스 파트너국 자격으로 팜 밍 찡 총리는 베트남이 브릭스 공동체 및 국제사회에서 진정한 친구이자 믿음직한 파트너이며,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이 브릭스와 남방 국가들과 함께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증진하고, 연결성을 강화하며, 공동의 도전을 해결하여 과학적이고 효과적이며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팜 민 찐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 (사진: 베트남 통신사) |
이와 더불어 팜 밍 찡 총리는 브릭스와 각 파트너국들 간의 3가지 전략적 선도 조치를 제안했다. 첫째, 다자주의와 평등 재건, 독점 및 보호주의 반대, 대화와 협력 견지, 유엔 헌장 및 국제법의 기본 원칙에 기반한 대립을 피하는 데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둘째, 무역 자유화, 평등 증진, 독점 반대, 국가들의 평등한 권리와 정당한 합법적 이익 존중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 인공지능의 힘을 인간을 위해 발휘하고 인간을 대체할 수 없도록 하는 데 선두주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팜 민 찐 총리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오늘날 세계의 복잡한 변화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의 깊이 있는 인식을 더욱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다자주의를 굳건히 수호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유일한 길이며, 그 여정에서 베트남은 브릭스와 남방 국가들과 함께 진정으로 공정하고 평등하며 과학적이고 포괄적이며 지속 가능한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단결하며 분투할 것입니다.”
이틀간 진행된 회의에서 브릭스 회원국들은 보건, 인공지능, 기후변화와 같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주최국인 브라질은 2025년 회의에서 이루어진 합의들이 효과적인 협력을 촉진하여 신흥 경제국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06년 설립된 브릭스는 현재 러시아, 중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에티오피아, 이집트,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베트남을 포함한 10개 파트너 국가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