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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신 승천일 제사, 베트남인의 전통 신앙 문화

1월 22일은 음력 갑진년 섣날 23일이며 베트남인의 전통적인 관념에 따르면 이날은 부엌, 땅과 생활을 관리하는 신인 토지신과 조왕신(竈王神, 또는 부엌신)의 승천일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전통 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제사상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정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잉어는 실제 잉어나 종이 잉어라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오랜 풍습이다.

- “올해도 예년처럼 조왕신께 간단한 차례를 지냈습니다. 음식과 과일 등을 준비하고 정성껏 차려 놓았으며, 종이 옷과 잉어를 태워 조왕신을 하늘로 보내드리는 의식도 거행했습니다.”

- “저희 가족은 소박한 차례상을 준비했습니다. 과일과 찰밥, 조(giò, 베트남 소시지)를 준비했고, 젊은 부부라 간소하게 차례를 지냈습니다.”

한편 문화 전문가인 응우옌 아인 홍(Nguyễn Ánh Hồng) 박사에 따르면 베트남인의 의식 속 토지신과 조왕신 승천일은 전통 설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이다.  제사는 섣달 23일 정오 이전에 진행되어야 하며 정오가 지나면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서 제물을 받을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조왕신 제물에는 잉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잉어는 넒은 바다를 향해 헤엄치는 용의 상징으로,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잉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한 해 동안의 소망을 담아 하늘에 전하는 메시지와 같습니다.”

조왕신 승천일 제사, 베트남인의 전통 신앙 문화 - ảnh 1'송구영신' 의례의 모습

같은 날 오전 탕롱-하노이 유산보존센터는 탕롱 황성 세계유산단지에서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 의례가 거행되었다.

‘송구영신’ 의례들은 독특한 민속 및 궁중 의례와 풍습을 재현하여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평안과 화목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되었다. 이는 토지신과 조왕신 제사, 펏특(phất thức, 도장과 책장을 닦기), 진춘우(進春牛), 네우(nêu) 나무 세우기 등의 활동이 거행되었다. 각종 전통 활동 외에도 올해 탕롱-하노이 유산보존센터는 진열 의식과 경비 교대식 등의 의례를 무대화하여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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