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진행 뒤 10월 26일 하노이에서 ‘유엔 사이버 범죄 방지 협약’(일명 ‘하노이 협약’) 서명 개시식이 하노이에서 폐막했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국제사회에 능동적이고 책임감 있으며, 국제 무대에서 깊이 통합된 베트남의 긍정적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개시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과 팜 민 찐 총리 (사진: 베트남 통신사) |
이번 서명 개시식에는 유엔 고위급 지도자를 비롯해 약 190개 회원국 대표와 다수의 국제 및 지역 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가국들은 사이버범죄 방지 및 대응에 관한 포괄적인 내용을 규정한 ‘최초의 국제 법률 문서’에 함께 서명했다. 가다 파티 왈리(Ghada Fathi Waly)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사무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가다 파티 왈리(Ghada Fathi Waly)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사무소장 (사진: 베트남 통신사) |
“저는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이번 ‘하노이 협약’ 서명 개시식을 개최한 데 대해 감사와 높은 평가를 표합니다. 성공적인 회의를 보장하기 위해 베트남이 투자한 노력과 자원에 정말 놀랐습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이 야심 찬 노력에 베트남과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서명 개시식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며, 우리는 이 글로벌 협약이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고 충실히 이행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발표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 베트남 통신사) |
하노이가 이 같은 글로벌 규모의 행사 개최지로 선정된 것 자체가 베트남의 위상과 신뢰, 역할을 국제사회가 명확히 인정한 결과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베트남이 사이버 안보에 대한 글로벌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존경받으며 점점 더 큰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베트남에서 이 협약에 서명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베트남보다 더 좋은 장소를 찾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베트남의 조직 능력을 높이 평가했을 뿐만 아니라, 닐 제튼(Neal Jetton)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인터폴) 사이버범죄국장은 베트남이 수년 동안 사이버범죄 방지 협력에 있어 적극적인 선도주자의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인터폴의 매우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베트남과 여러 이니셔티브를 함께 진행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 인터폴은 동남아시아 26개국과 함께 악성코드 대응 프로젝트를 집행했으며, 베트남은 이 프로젝트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베트남은 이 분야의 국제 협력을 실제로 선도하고 있습니다.
서명 개시식이 열린 며칠 동안 하노이는 ‘협력과 신뢰의 수도’로 불릴 만큼 대화, 존중, 공동 발전의 정신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번 협약 서명은 사이버안보 분야 국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이 안전하고 우호적이며 신뢰받는 국제적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로써 ‘하노이 협약’은 단순한 국제 문서의 명칭을 넘어, 유엔 역사에 베트남의 족적을 깊이 남긴 ‘협력, 대화, 그리고 글로벌 책임’ 정신의 상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