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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종교모임 통해 집단감염

호찌민시에서 종교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번 4차 대유행 기간 중 상대적으로 확산세가 높지 않았던 호찌민시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 집단감염은 5월 26일 혹몬(Hóc Môn)에 거주하던 38세 여성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알려졌다. 곧바로 이 여성과 관련된 2명이 추가 확진자가 됐는데, 이들은 고밥군(GoVap)군에 근거를 둔 부흥전도단(giáo phái phục hưng)이라는 종교 관련 모임 신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5월 27일까지 총 3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이중 29명이 부흥전도단 신도들이며 7명은 이들과 직접 접촉한 F1 케이스였다. 다음날인 5월 28일 오후까지 부흥전도단 관련 확진자가 8명 추가되며 종교모임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호찌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이번 집단감염은 호찌민시 16개 군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군, 3군, 4군, 5군, 10군, 12군, 빈찬(Binh Chanh), 빈탄(Binh Thanh), 빈떤(Binh Tan), 고밥(Go Vap), 혹몬(Hoc Mon), 냐베(Nha Be), 푸년(Phu Nhuan), 떤빈(Tan Binh), 떤푸(Tan Phu), 투득(Thu Duc City) 등에서 환자 및 직간접 접촉자들이 발생했다.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 중에는 1군 쉐라톤호텔 주방장 등 2명이 포함돼 호텔이 전면 폐쇄됐다.

호찌민시 보건국 관계자는 “해당 그룹의 감염률이 매우 높다"라며 "3명의 감염자가 26일 밤에 발견됐지만 그 이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흥전도단은 고밥군의 작은 건물에 모여 잦은 모임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모일 때마다 20명 이상씩이 참석했는데 공식적인 신도수는 24명이지만 가족 대표로 1명씩만 등록돼 있어 실제 신도수는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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