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 홍 하(Trần Hồng Hà) 베트남 부총리가 하노이와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악화되고 있는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 긴급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 주에 열린 회의를 주재한 그는 “이제는 단순한 논의가 아니라,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각 부처 및 지방 정부, 관련 기관들이 명확한 책임과 구체적인 일정에 따라 행동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쩐 홍 하 부총리는 “우리는 법과 지침을 가지고 있지만, 단호한 실행이 없다면 상황은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고 경고하며, 하노이를 중심으로 주요 도시들의 공기질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30년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올해 안에 반드시 대기질 개선의 성과가 보여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하노이·호찌민시에 구체적 보고 요구
쩐 홍 하 부총리는 하노이와 호찌민을 비롯한 지방 당국에, 도시 내 대기오염 실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 보고서에는 오염의 주요 원인, 관련 기관들의 책임 분담, 즉시 시행 가능한 조치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면서 동시에 이행 과정을 철저히 감독할 방침이다.
레 꽁 타인(Lê Công Thành) 농업환경부 차관은 북부(하노이 주변)와 남부(호찌민시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가장 큰 오염원으로는 다음 네 가지가 꼽혔다:
- 교통 배출가스: 오래된 차량, 디젤 트럭, 건축 자재 운반 차량 등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와 도로 먼지가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 산업 활동: 시멘트 공장, 석탄 화력발전소, 제철소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 건설 먼지: 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부실한 방진 대책이 대기질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 노천 소각: 생활 폐기물, 수확 후 볏짚, 바이오매스 연료, 길거리 음식 조리, 제사 지낼 때 종이 태우기 등이 주요 요인으로 언급됐다.
특히 하노이는 지리적 위치와 기후적 특성상 대기 중 오염물질이 쉽게 정체되며, 10월부터 4월 사이에 공기질이 가장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환경관리국 관계자들은 각 지방정부가 건설 활동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대형 건물, 교통 인프라, 보도 정비 등 도시 개발 전반에 걸쳐 철저한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또한 다음과 같은 조치가 제안됐다:
- 건설 현장에 방진막 설치 및 물 뿌리기 의무화
- 트럭 통행 제한, 노후 차량 운행 규제
- 대중교통 확대 및 교통 체계 개선
- 노천 소각 전면 금지 및 위반 시 강력한 단속
- 산업체 굴뚝에 자동 측정 장비 설치, 규정 위반 시 강력한 처벌
도심 주요 도로 물세척 및 미스트 시스템 도입
재활용 장려 및 위반 시 지자체 책임 강화
이와 함께 대기오염의 건강 위험성에 대한 공공 인식 제고 캠페인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됐다.
이번 회의는 고위험 지역들과 각 부처의 보고를 종합해 전국적이고 긴밀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쩐 홍 하 부총리는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라며,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공동의 책임 의식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