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뉴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말레이시아 경제 동향 및 전망 04/05/2020 2020-04-24 박지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무역관 - 말레이시아 경제, 이동제한명령 장기화로 침체 지속 - IMF,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해 내년에 높은 경제성장률 기록할 것 □ 코로나19로 인한 말레이시아 경제 현황 ㅇ 현재 말레이시아 경기는 현지 정부의 강력한 이동제한명령(Movement Control Order) 시행으로 침체돼 있음. 말레이시아의 올해 1분기 GDP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말레이시아 주요 은행인 암뱅크(AmBank)와 뱅크 이슬람(Bank Islam)은 말레이시아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GDP)을 각각 –2.8%와 –1%로 예측함. ㅇ 고무(의료용 장갑) 등 일부 산업의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조업을 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생산 활동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무급 휴가를 시행하면서 고용 위기 또한 커지고 있음. ㅇ 말레이시아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통해 이동제한명령의 장기화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3차 명령(4.15.~28.)부터 필수 서비스 업종을 확대하고 일부 산업에 대한 조업을 허가하는 등 기업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있음. □ 주요 산업별 동향 ㅇ 제조 세계적인 수요량 감소와 정부의 운영 제한, 중국 공급망 마비 등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제조업계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음. 제조업 경기 동향을 알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3월 48.4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2016년 6월 이후 최저치로써 말레이시아 제조업 생산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함.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은 올해 제조업 성장률이 –8.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말레이시아 제조업협회(FMM)는 한 달간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제조업계 예상 손실액이 1300억 링깃 이상이라고 밝힘. 이렇게 가중되는 제조업계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정부는 4월 15일부터 제조업계 일부 업종에 한해 조업을 허가함. ㅇ 소매 말레이시아 소매업협회(MRA)에 따르면 이동제한명령이 시작된 3월 소매업계 총 매출은 약 90%가 감소했으며, 올해 109억 링깃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또한 MRA는 소매업계 1분기 성장률은 -18.8%, 4월 예상 성장률은 -60.7%라고 분석하면서 2020년 소매업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5.5%로 하향 조정함.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식료품 소매점, 식당 등 필수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소매점이 운영을 중단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소매점은 더 큰 피해를 보고 있음. ㅇ 관광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Visit Malaysia 2020’ 캠페인을 취소하고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음. 2020년 1분기 호텔, 여행사, 식음료 업체 등을 포함한 관광업계에서 약 90억 링깃의 손실액이 발생했으며 지난 3월 무히딘 총리는 관광업계 침체로 인해 국가 GDP의 0.8~1.2%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음. 하지만 이동제한명령이 장기화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 ㅇ 항공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말레이시아 항공 수요는 39% 정도 감소하고 약 142억 링깃의 손실이 예상됨. 말레이시아 에어라인은 심각한 재정 위기로 인해 1만 3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자발적 무급 휴가를 시행 중이며, 에어아시아 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사의 순손실이 11억 링깃 정도 될 것이라고 밝힘. 한편 운행을 중단 중이던 에어아시아는 4월 29일 국내선 재개를 준비 중이며, 국제선의 경우 5월 1일 태국과 필리핀, 4일 인도, 7일 인도네시아 순으로 운행을 시작할 계획임. ㅇ 건설 2차 이동제한명령 기간까지 모든 건설 현장 작업이 중단돼 중소 규모 건설업체의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됐음. Affin Hwang Captal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말레이시아 건설 경기는 전년대비 성장률이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동제한명령 종료 후에도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됨.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건설업계 장기 불황을 막기 위해 3차 이동제한명령부터 건설업체의 조업을 허가했고 동부해안철도건설사업, MLT2 등 대형 프로젝트와 낙후된 학교, 도로 개선 공사 등 소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임. □ 주요 기관의 말레이시아 경제 전망 ㅇ 코로나19가 팬데믹화 되면서 IMF는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로,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종전 4.3%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음. 아시아개발은행(ADB) 또한 2020년 아시아 역내 예상 경제성장률을 5.2%에서 2.2%로,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종전 4.7%에서 0.5%로 하향 조정함. ㅇ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 올해 말레이시아 GDP는 이동제한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붕괴,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 여행객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음. 올해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한 IMF 외에도 World Bank,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말레이시아 경제연구소(MIER)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함. ㅇ 말레이시아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타서 내년에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 있음. IMF는 2021년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아세안 주요 5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 제일 높은 9%로 예측했으며, 말레이시아 주요 은행들은 현지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을 기반으로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ㅇ 경기 악화로 실업률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에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음. IMF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올해 실업률은 4.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경기 회복과 함께 2019년 수준인 3.4%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 □ 시사점 ㅇ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하지만 주요 기관의 전망을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돼 내년에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음. 말레이시아 경기 회복 속도를 결정지을 대외적 요인으로 전 세계적인 소비, 국제 원유 가격,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 등 회복이며 대내적 요인으로는 경기부양책의 파급효과와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종식 및 이동제한명령 해제 시기 등이 있음. ㅇ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두 자리로 줄어들고 있으나 현지 정부는 일일 확진자 수가 아직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음. 게다가 24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과 이웃국가인 싱가포르의 확진자 재확산, 진단키트 대량 보급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동제한명령 해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음. 따라서 해당 명령에 대한 전면적인 해제 보다는 단계별 해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음. ㅇ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4월 15일부터 필수 서비스 외 특정 산업에 대한 조업 허가를 지시했음. 이동제한명령이 바로 해제되지 않더라도 조업 허가를 다른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을 중단 중인 진출 기업이나 말레이시아 바이어·파트너의 조업 재개를 기다리는 수출입 기업은 현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즉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음. 자료: 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 말레이시아 보건부(MOH), 말레이시아 제조업협회(FMM), 말레이시아 소매업협회(MRA),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말레이시아 호텔협회(MAH), Affin Hwang Captial Research, 피치 솔루션, AmBank, the star 등 주요 기관 및 현지언론,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최신뉴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말레이시아 경제 동향 및 전망 04/05/2020 2020-04-24 박지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무역관 - 말레이시아 경제, 이동제한명령 장기화로 침체 지속 - IMF,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해 내년에 높은 경제성장률 기록할 것 □ 코로나19로 인한 말레이시아 경제 현황 ㅇ 현재 말레이시아 경기는 현지 정부의 강력한 이동제한명령(Movement Control Order) 시행으로 침체돼 있음. 말레이시아의 올해 1분기 GDP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말레이시아 주요 은행인 암뱅크(AmBank)와 뱅크 이슬람(Bank Islam)은 말레이시아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GDP)을 각각 –2.8%와 –1%로 예측함. ㅇ 고무(의료용 장갑) 등 일부 산업의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조업을 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생산 활동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무급 휴가를 시행하면서 고용 위기 또한 커지고 있음. ㅇ 말레이시아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통해 이동제한명령의 장기화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3차 명령(4.15.~28.)부터 필수 서비스 업종을 확대하고 일부 산업에 대한 조업을 허가하는 등 기업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있음. □ 주요 산업별 동향 ㅇ 제조 세계적인 수요량 감소와 정부의 운영 제한, 중국 공급망 마비 등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제조업계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음. 제조업 경기 동향을 알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3월 48.4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2016년 6월 이후 최저치로써 말레이시아 제조업 생산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함.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은 올해 제조업 성장률이 –8.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말레이시아 제조업협회(FMM)는 한 달간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제조업계 예상 손실액이 1300억 링깃 이상이라고 밝힘. 이렇게 가중되는 제조업계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정부는 4월 15일부터 제조업계 일부 업종에 한해 조업을 허가함. ㅇ 소매 말레이시아 소매업협회(MRA)에 따르면 이동제한명령이 시작된 3월 소매업계 총 매출은 약 90%가 감소했으며, 올해 109억 링깃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또한 MRA는 소매업계 1분기 성장률은 -18.8%, 4월 예상 성장률은 -60.7%라고 분석하면서 2020년 소매업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5.5%로 하향 조정함.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식료품 소매점, 식당 등 필수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소매점이 운영을 중단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소매점은 더 큰 피해를 보고 있음. ㅇ 관광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Visit Malaysia 2020’ 캠페인을 취소하고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음. 2020년 1분기 호텔, 여행사, 식음료 업체 등을 포함한 관광업계에서 약 90억 링깃의 손실액이 발생했으며 지난 3월 무히딘 총리는 관광업계 침체로 인해 국가 GDP의 0.8~1.2%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음. 하지만 이동제한명령이 장기화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 ㅇ 항공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말레이시아 항공 수요는 39% 정도 감소하고 약 142억 링깃의 손실이 예상됨. 말레이시아 에어라인은 심각한 재정 위기로 인해 1만 3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자발적 무급 휴가를 시행 중이며, 에어아시아 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사의 순손실이 11억 링깃 정도 될 것이라고 밝힘. 한편 운행을 중단 중이던 에어아시아는 4월 29일 국내선 재개를 준비 중이며, 국제선의 경우 5월 1일 태국과 필리핀, 4일 인도, 7일 인도네시아 순으로 운행을 시작할 계획임. ㅇ 건설 2차 이동제한명령 기간까지 모든 건설 현장 작업이 중단돼 중소 규모 건설업체의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됐음. Affin Hwang Captal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말레이시아 건설 경기는 전년대비 성장률이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동제한명령 종료 후에도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됨.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건설업계 장기 불황을 막기 위해 3차 이동제한명령부터 건설업체의 조업을 허가했고 동부해안철도건설사업, MLT2 등 대형 프로젝트와 낙후된 학교, 도로 개선 공사 등 소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임. □ 주요 기관의 말레이시아 경제 전망 ㅇ 코로나19가 팬데믹화 되면서 IMF는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로,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종전 4.3%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음. 아시아개발은행(ADB) 또한 2020년 아시아 역내 예상 경제성장률을 5.2%에서 2.2%로,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종전 4.7%에서 0.5%로 하향 조정함. ㅇ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 올해 말레이시아 GDP는 이동제한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붕괴,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 여행객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음. 올해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한 IMF 외에도 World Bank,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말레이시아 경제연구소(MIER)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함. ㅇ 말레이시아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타서 내년에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 있음. IMF는 2021년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아세안 주요 5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 제일 높은 9%로 예측했으며, 말레이시아 주요 은행들은 현지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을 기반으로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ㅇ 경기 악화로 실업률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에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음. IMF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올해 실업률은 4.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경기 회복과 함께 2019년 수준인 3.4%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 □ 시사점 ㅇ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하지만 주요 기관의 전망을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돼 내년에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음. 말레이시아 경기 회복 속도를 결정지을 대외적 요인으로 전 세계적인 소비, 국제 원유 가격,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 등 회복이며 대내적 요인으로는 경기부양책의 파급효과와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종식 및 이동제한명령 해제 시기 등이 있음. ㅇ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두 자리로 줄어들고 있으나 현지 정부는 일일 확진자 수가 아직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음. 게다가 24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과 이웃국가인 싱가포르의 확진자 재확산, 진단키트 대량 보급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동제한명령 해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음. 따라서 해당 명령에 대한 전면적인 해제 보다는 단계별 해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음. ㅇ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4월 15일부터 필수 서비스 외 특정 산업에 대한 조업 허가를 지시했음. 이동제한명령이 바로 해제되지 않더라도 조업 허가를 다른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을 중단 중인 진출 기업이나 말레이시아 바이어·파트너의 조업 재개를 기다리는 수출입 기업은 현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즉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음. 자료: 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 말레이시아 보건부(MOH), 말레이시아 제조업협회(FMM), 말레이시아 소매업협회(MRA),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말레이시아 호텔협회(MAH), Affin Hwang Captial Research, 피치 솔루션, AmBank, the star 등 주요 기관 및 현지언론,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2020-04-24 박지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무역관 - 말레이시아 경제, 이동제한명령 장기화로 침체 지속 - IMF,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해 내년에 높은 경제성장률 기록할 것 □ 코로나19로 인한 말레이시아 경제 현황 ㅇ 현재 말레이시아 경기는 현지 정부의 강력한 이동제한명령(Movement Control Order) 시행으로 침체돼 있음. 말레이시아의 올해 1분기 GDP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말레이시아 주요 은행인 암뱅크(AmBank)와 뱅크 이슬람(Bank Islam)은 말레이시아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GDP)을 각각 –2.8%와 –1%로 예측함. ㅇ 고무(의료용 장갑) 등 일부 산업의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조업을 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생산 활동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무급 휴가를 시행하면서 고용 위기 또한 커지고 있음. ㅇ 말레이시아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통해 이동제한명령의 장기화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3차 명령(4.15.~28.)부터 필수 서비스 업종을 확대하고 일부 산업에 대한 조업을 허가하는 등 기업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있음. □ 주요 산업별 동향 ㅇ 제조 세계적인 수요량 감소와 정부의 운영 제한, 중국 공급망 마비 등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제조업계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음. 제조업 경기 동향을 알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3월 48.4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2016년 6월 이후 최저치로써 말레이시아 제조업 생산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함.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은 올해 제조업 성장률이 –8.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말레이시아 제조업협회(FMM)는 한 달간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제조업계 예상 손실액이 1300억 링깃 이상이라고 밝힘. 이렇게 가중되는 제조업계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정부는 4월 15일부터 제조업계 일부 업종에 한해 조업을 허가함. ㅇ 소매 말레이시아 소매업협회(MRA)에 따르면 이동제한명령이 시작된 3월 소매업계 총 매출은 약 90%가 감소했으며, 올해 109억 링깃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또한 MRA는 소매업계 1분기 성장률은 -18.8%, 4월 예상 성장률은 -60.7%라고 분석하면서 2020년 소매업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5.5%로 하향 조정함.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식료품 소매점, 식당 등 필수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소매점이 운영을 중단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소매점은 더 큰 피해를 보고 있음. ㅇ 관광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Visit Malaysia 2020’ 캠페인을 취소하고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음. 2020년 1분기 호텔, 여행사, 식음료 업체 등을 포함한 관광업계에서 약 90억 링깃의 손실액이 발생했으며 지난 3월 무히딘 총리는 관광업계 침체로 인해 국가 GDP의 0.8~1.2%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음. 하지만 이동제한명령이 장기화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 ㅇ 항공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말레이시아 항공 수요는 39% 정도 감소하고 약 142억 링깃의 손실이 예상됨. 말레이시아 에어라인은 심각한 재정 위기로 인해 1만 3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자발적 무급 휴가를 시행 중이며, 에어아시아 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사의 순손실이 11억 링깃 정도 될 것이라고 밝힘. 한편 운행을 중단 중이던 에어아시아는 4월 29일 국내선 재개를 준비 중이며, 국제선의 경우 5월 1일 태국과 필리핀, 4일 인도, 7일 인도네시아 순으로 운행을 시작할 계획임. ㅇ 건설 2차 이동제한명령 기간까지 모든 건설 현장 작업이 중단돼 중소 규모 건설업체의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됐음. Affin Hwang Captal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말레이시아 건설 경기는 전년대비 성장률이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동제한명령 종료 후에도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됨.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건설업계 장기 불황을 막기 위해 3차 이동제한명령부터 건설업체의 조업을 허가했고 동부해안철도건설사업, MLT2 등 대형 프로젝트와 낙후된 학교, 도로 개선 공사 등 소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임. □ 주요 기관의 말레이시아 경제 전망 ㅇ 코로나19가 팬데믹화 되면서 IMF는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로,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종전 4.3%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음. 아시아개발은행(ADB) 또한 2020년 아시아 역내 예상 경제성장률을 5.2%에서 2.2%로,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종전 4.7%에서 0.5%로 하향 조정함. ㅇ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 올해 말레이시아 GDP는 이동제한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붕괴,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 여행객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음. 올해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한 IMF 외에도 World Bank,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말레이시아 경제연구소(MIER)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함. ㅇ 말레이시아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타서 내년에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 있음. IMF는 2021년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을 아세안 주요 5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 제일 높은 9%로 예측했으며, 말레이시아 주요 은행들은 현지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을 기반으로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ㅇ 경기 악화로 실업률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에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음. IMF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올해 실업률은 4.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경기 회복과 함께 2019년 수준인 3.4%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 □ 시사점 ㅇ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하지만 주요 기관의 전망을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돼 내년에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음. 말레이시아 경기 회복 속도를 결정지을 대외적 요인으로 전 세계적인 소비, 국제 원유 가격,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 등 회복이며 대내적 요인으로는 경기부양책의 파급효과와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종식 및 이동제한명령 해제 시기 등이 있음. ㅇ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두 자리로 줄어들고 있으나 현지 정부는 일일 확진자 수가 아직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음. 게다가 24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과 이웃국가인 싱가포르의 확진자 재확산, 진단키트 대량 보급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동제한명령 해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음. 따라서 해당 명령에 대한 전면적인 해제 보다는 단계별 해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음. ㅇ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4월 15일부터 필수 서비스 외 특정 산업에 대한 조업 허가를 지시했음. 이동제한명령이 바로 해제되지 않더라도 조업 허가를 다른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을 중단 중인 진출 기업이나 말레이시아 바이어·파트너의 조업 재개를 기다리는 수출입 기업은 현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즉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음. 자료: 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 말레이시아 보건부(MOH), 말레이시아 제조업협회(FMM), 말레이시아 소매업협회(MRA),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말레이시아 호텔협회(MAH), Affin Hwang Captial Research, 피치 솔루션, AmBank, the star 등 주요 기관 및 현지언론,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