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유럽 기업 공동체의 낙관론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신뢰지수(BCI)는 66.5 포인트로 상승했다. 이 점수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이전 수준을 넘어 지난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내용은 10월 14일 주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 유로참)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신뢰지수 보고서’에 담겼다.
유로참의 브루노 자스파에르트(Bruno Jaspaert) 회장은 기업 심리의 강력한 개선이 주목할 만한 핵심 사항이라고 밝히며, 설문조사에 참여한 유럽 기업 중 80%가 향후 5년간 베트남의 경제 발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으며, 76%는 베트남을 투자처로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회장에 따르면 이는 대외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매력이 여전히 확고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최근에 글로벌 지수 제공기관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베트남 증시를 ‘프런티어(Frontier)’ 시장에서 ‘2차 신흥(Secondary Emerging)’ 시장으로 승격시킨 것은 이번 BCI 결과를 더욱 뒷받침하며,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 증대와 글로벌 투자 지도에서 베트남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각 분기별 베트남의 BCI 지수 |
한편 BCI에 따르면, 설문 참여 기업의 42%가 베트남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인 8.3~8.5%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했으며, 23%는 중립적인 입장을, 35%는 신중론을 표명했다. BCI를 수행한 디시전 랩(Decision Lab)의 트우 퀴스트 톰센(Thue Quist Thomsen) CEO는 단기적인 평가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심리가 지배적이지만, 68%의 기업들이 다음 분기에 베트남 경제가 안정되거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3분기 BCI 보고서는 베트남의 거시경제적 상황뿐만 아니라, 비자 및 노동 허가 정책 개혁, 녹색 투자 유입, 행정 절차의 디지털화 노력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의 영업 환경을 재편하고 있는 구조적 변화 또한 반영했다. 이러한 모든 움직임들은 잠재력 넘치는 경제 국가로서의 베트남 미래에 대한 유럽 투자자들의 시각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