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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동요하지 않는 베트남

베트남이 강한 전파력을 보이는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상륙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베트남 신규 확진자는 계속해서 1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먼저 정부 차원에서 오미크론 증상이 대부분 중증이 아니라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있고 시민들 또한 코로나19보다 경제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12일 베트남 정부공보(VGP)와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베트남에서 오미크론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31명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보건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처음 확인한 이후 이날까지 오미크론 확진자가 대부분 무증상이라고 밝혔다. 응우옌쯔엉썬(Nguyen Truong Son) 베트남 보건부 차관은 관련 회의에서 “베트남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확진자가 델타 변이와 비교하기에는 데이터가 너무 적지만, 베트남 사례는 대부분 무증상이고 양호한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폐를 덜 손상시키고, 코·목 등 호흡기 기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이제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보유 중이며, 다른 국가 대비 높은 백신 접종률도 나타내고 있다”며 “오미크론 감염이 고립된 지역에서 감지돼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쩐닥푸(Tran Dac Phu) 베트남 공중보건비상운영센터 소장 또한 영국 보건안전청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100만건 이상의 코로나19 사례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이 델타 변종보다 3배 낮다”며 “바이러스가 자연 변이를 통해 전파력은 강해지나 치명률은 떨어진다는 일반론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초로 발원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신규 확진자 중 95% 이상, 유럽 신규 확진자 중 85%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나타났다.베트남은 오미크론이 지난해 12월 28일 최초로 상륙했다. 영국 런던에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한 베트남인에게서 이 표본이 처음으로 나왔다. 이후 지난 12일 기준 확진자가 추가로 32건 발생했지만 초기 확진자들은 일주일 격리 후 별다른 증상이 없어 모두 격리 해제된 상황이다.
[김태언 아주경제 베트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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