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하노이에서 열린 정기 기자회견에서 팜 투 항(Phạm Thu Hằng)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의 초청에 따라 다수의 고위급 지도자, 정당 대표, 국제기구 대표, 평화 및 반전 운동가,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 인사들이 오는 4월 30일에 열리는 베트남 남부 해방 및 국가 통일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타임스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미국 관리들에게 베트남의 기념행사 참석을 자제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팜 투 항 대변인은 베트남이 해당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1975년 4월 30일에 이룩한 승리는 베트남 국민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국 시민의 가정의 고통과 상실을 종식시킨 양심과 정의의 승리였습니다. 지난 수년간 여러 세대의 베트남 국민과 미국 국민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는 오늘날과 같이 발전해 왔습니다. 4‧30 통일절 기념 행사는 이타심, 평화, 화해와 치유, 그리고 ‘과거를 접어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정신의 불멸의 가치를 기리는 기회입니다.”
한때 적대국이었던 베트남과 미국은 1995년에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관계를 정상화했다. 베트남-미국 관계는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과 염원에 부합하며,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및 발전에 기여하면서 강력하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팜 투 항 대변인은 지난 22일 인도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에 대해 베트남이 인도 정부와 국민, 그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범인들이 조속히 처벌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