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밍 흥(Lê Minh Hưng) 총리의 초청으로 다카이치 사나에(Takaichi Sanae) 일본 총리가 5월 1일부터 3일까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 2일 오전 수도 하노이(Hà Nội) 정부 청사에서 레 밍 흥 총리 주재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레 민 흥 총리는 양국이 우주 기술, 정보통신, 수자원 관리, 재해 및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개발, 저탄소 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6건의 중요 문건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력 문건 체결식의 모습 (사진: VOV)양국은 경제 안보, 에너지 안보, 지속 가능한 농업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의 대(對)베트남 투자를 연간 50억 달러(한화 약 7조 4천억 원) 규모로 조기 확대하고,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 600억 달러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산물 시장 개방을 촉진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협력을 강화하며, 경제·에너지·식량 안보 보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베트남과 일본은 과학기술,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결의했다. 2026년 과학기술 협력 공동위원회 회의를 공동 개최하고, 반도체 관련 베트남·일본 공동 연구 프로젝트 15건에 대한 공동 자금 지원을 발표했다. 또한 인적 자원 연계 및 민간 교류, 지자체 협력, 노동, 보건, 문화, 관광 분야의 교류를 더욱 강력히 추진하며, 국제 및 지역 무대에서 긴밀한 협력과 상호 지지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총리는 국제법에 기반하여 평화적인 방법으로 동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베트남은 아세안 인도·태평양 관점(AOIP)과의 연계 및 국제법 준수를 바탕으로 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포함해 역내에서 일본이 추진하는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회견에서 발표하는 양국 총리 (사진: VOV)이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 베트남,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견고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협력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경제 분야에서 양측은 에너지,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 등을 포함한 경제 안보를 양자 협력의 새로운 우선 협력 분야로 설정하고, 안보 협력 및 민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오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쩐 타인 먼(Trần Thanh Mẫn) 국회의장과 회견을 가지고 베트남 국립대학교 하노이를 방문하여 정책 연설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정부청사에서 베트남과 일본 총리들은 양국 협력 관계에 대한 사진 전시회를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