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對 베트남 누적 투자금액은('88.1월 ~ '21.10월) 739억불로 투자국에서 1위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그 만큼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많았고, 또 앞으로도 계속 있을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우리 진출 기업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현지에서의 일자리도 많이 창출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베트남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계속 증가해왔다. 베트남 남부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2020년 기준 약 4,500개로 추정되고 있으며, 보통 진출기업에서 한국인들은 중간관리자로 현지 채용을 진행하고있다. 이와 관련, 현지 채용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구직자와 구인처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호치민 무역관에서 1년간의 채용행사를 토대로 정보를 공유하려고하며, 실제 채용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각종 구직자 및 기업들에게 들은 현장정보도 전달하려고 한다.
베트남의 현지 근로조건
우선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의 조건은 어떤지 살펴보면, 현지 채용시장의 현황을 알 수 있다. 베트남은 1주 48시간(6일)을 근무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초과근무는 1일 4시간, 1개월 30시간 미만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휴가는 우리나라의 비슷하게 연간 12일(연차에 따라 상이) 제공되고 있으나, 근속년수 대비 증가 휴가일수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저임금은 1~4지역 기준으로 나뉘는데, 1지역의 경우 2020년~2021 기준 약 194 USD가 지급되고있다.
베트남의 지역별 최저임금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VND 626,000으로 변동이 없었 으나, 2006년부터 10년간 매년 10% 이상 상승했다. 2017년부터 최저임금 상승률은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하여 2020년에는 평균 약 5.5%만 상승하였으나, 2020년 현재 1지역 최저임금은 2005년 대비 약 6.5배 증가한 수준이다. 2021년 최저임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2020년 최저임금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최저임금 인상률 추이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중요한 자료이므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의 대졸 초임 수준은 평균적으로 2,000 ~ 2,300 USD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으며, 이 역시 기업별로·직무별로 차등하게 책정된다.
한국인들의 채용 분야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있다. 제조업(진출기업 업종비중 : 57%) 중에서도 남부지방은 특히 섬유·봉제기업(22%)이 많이 분포해 있으며, 그 이외로는 기타제조(16%), 전기전자(11%) 그리고 기계장비(6%)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서비스산업(진출기업 업종비중 : 12%), 건설업(진출기업 업종비중 : 10%)도 많이 들어와 있으며, 최근 물류유통 기업들도 꾸준히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는 추세이다.
제조업이 진출기업 중 약 5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 또한 제조업으로 취업을 하는 경우가 제일 많으며, 호치민 무역관 K-move 센터의 자체조사결과 약 63% 수준에 육박했다. 그 다음으로는 도소매 업종이 11%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작년과는 조금 상반된 지표이다. 전자상거래 등 서비스 업종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기에, 해당 기업들의 구인수요가 늘어났고, 이를 토대로한 취업자 숫자도 증가하였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주로 채용되는 직무는 어떤 것일까.
마찬가지로 호치민무역관 K-move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사무관리직이 84%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사실 제조업 기반의 기업진출에서 부터 유추할 수 있는데, 공장에 현지 근로자들을 채용하게 되면, 근로자와 경영진을 이어줄 수 있는 중간 다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생산관리, 그리고 인사.총무.회계 등의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책임자로는 한국인을 뽑는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뽑힌 관리자는, 공장 근로자들과도 꾸준히 소통해야되며, 경영진 또는 최종 책임자와의 합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현지 경험이 있는 구직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현지 대학에서의 교환학생 또는 유학경험이 있다면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으며, 현지에서의 인턴 경험등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및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봉쇄조치로 인해, 작년과 올해 베트남으로의 출입국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에 귀국한 사람들이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오는것에 많은 애로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11월 ~ 12월 관광지를 시작으로 관광목적의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부터는 격리기간을 단축하거나 면제하는 방향으로 베트남 정부의 가이드가 나오고있다. 따라서, 내년 3~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베트남 취업 희망자들도 현지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활발한 취업시장이 열릴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기에 맞추어, K-move 센터에서도 각종 채용지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기에, 해당 일정들은 구인처-구직자가 모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으며, 특히 구직자 입장에서는 입국이 자유로워지는 시기에 맞추어 그간의 역량을 다져놓는 것이 중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