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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한국 관계, 최고위급 방문으로 ‘새로운 원동력’ 확보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가 또 럼(Tô Lâm) 베트남 당 서기장‧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양국 간 장기적인 협력 비전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중요한 외교적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이번 방문은 제16대 베트남 국회가 또 럼 당 서기장의 국가주석 선출을 포함해 국가 지도부를 새롭게 재편한 이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이루어지는 베트남 방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베트남 방문이기도 하다.

2025년 8월에 만난 또 럼 당 서기장(당시 겸직하기 전)과 이재명 대통령 (사진: VOV)
2025년 8월에 만난 또 럼 당 서기장(당시 겸직하기 전)과 이재명 대통령 (사진: VOV)

날로 견고해지는 정치적 신뢰

이번 국빈 방문은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포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 성사되었다. 양국 관계의 기반은 날로 견고해지는 정치적 신뢰, 상호 교차하는 경제적 이익, 그리고 양국 국민 간의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구축되었다. 하노이시 명예시민인 안경환 교수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당시 교역규모가 5억달러 수준에서 2030년까지 15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38년 만에 300배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한국은 줄곧 베트남에 외국인투자 순위 선두를 점하였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업체가 약 10,000여개 업체로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제3위 교역국입니다. 이는 베트남이 한국의 외교 정책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국가인지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 단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양국 협력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심화’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경제 협력이 주로 투자와 무역에 집중되었다면, 이제 양국은 첨단 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녹색 에너지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분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전 지구적 과제 속에서 양국 경제가 직면한 필연적인 요구를 반영한다.

중요한 정치적 도약의 계기

따라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국 간 신뢰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여는 중요한 정치적 도약의 계기로서 의미를 지닌다. 고위급 회담 및 접촉은 전통적인 협력 분야를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가올 시대의 발전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협력의 틀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권성택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상임대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두 정상이 갖는 공통의 캐릭터와 가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단순한 경제협력 수준을 넘어, 보다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전략 파트너십으로 전환되는 계기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지난 해 두 정상은 2030년 교역 1,500억달러 목표를 선언한 바 있는 만큼 두 나라의 경제적 관계가 교역 중심에서 공동 투자와 산업협력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으며 제조업을 넘어서서 첨단산업, 인프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범위가 확대돼 상호 의존적인 경제구조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베트남은 한국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GPS)’ 비전에서 베트남은 하나의 협력국을 넘어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현하는 핵심 파트너로 격상되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은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양국 간 사회·문화적 협력을 한층 심화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 거주, 유학, 근로 중인 수십만 명의 베트남인들과 베트남 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한인 공동체는 견고한 사회·문화적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음식, 음악, 영화 등 문화는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가까워지게 만드는 강력한 연결 고리이다. 권성택 KOVECA 상임대표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한-베 관계가 지난 30여 년 동안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사돈 관계’에 비유될 만큼 깊어진 본질적인 핵심은 ‘사람과의 연결을 바탕으로 한 상호 신뢰의 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한국 기업의 진출과 투자로 베트남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노동자·유학생·결혼이민자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양국을 ‘일상적으로 연결한 공동체’로 만들었습니다.”

지역 및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베트남과 한국의 협력 강화는 양국의 국익 증진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고 공동 발전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국빈 방문은 양국의 공동 발전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이다. 그동안 구축해 온 탄탄한 기반과 새롭게 창출되는 원동력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이제 더욱 깊이 있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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