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9일, 베트남 인민군 대표단이 러시아 붉은 광장에서 거행되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전승절) 80주년(1945년 5월 9일~2025년 5월 9일) 기념 열병식 준비를 위한 두 번째 합동 훈련에 참가했다. 사상 최초로 베트남이 이 행사에 군대를 파견한 것은 베트남 인민군을 포함한 전통적인 베트남-러시아 우호 관계에 있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28일, 당 민 코이(Đặng Minh Khôi) 주러시아 베트남 대사는 모스크바 외곽 알라비노(Alabino)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베트남 인민군 대표단을 방문하여 격려한 뒤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또 럼 당 서기장과 베트남 당 및 국가 고위급 대표단이 열병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저는 또 럼 당 서기장 및 고위급 대표단이 붉은 광장에서 베트남 군대의 위용을 목격하는 것에 대해 큰 영광과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전사 여러분 모두 날씨와 시차 등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 국가 및 군대가 부여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여 베트남 조국과 베트남 인민군에 영광과 자부심을 안겨 주기를 바랍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4일, 약 80명으로 구성된 베트남 인민군 대표단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알라비노 훈련장으로 이동하여 붉은 광장 열병식에 참가하는 각국 군대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임무를 부여받았을 때, 대표단 전원은 베트남의 국토, 국민, 그리고 베트남 인민군의 이미지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 최고의 결의를 다졌다. 베트남 국방부 산하 1호 육군사관학교의 호 시 꽝(Hồ Sĩ Quang) 중령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희는 영웅적인 민족의 영웅적인 군대를 대표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선택을 받았으며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높은 결의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이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는 동기가 될 것입니다.”
베트남 인민군 대표단은 오는 5월 3일에 추가 훈련을 실시하고 5월 7일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최종 점검에 참가하여 9일 오전 8시 30분(현지 시간)에 열리는 공식 열병식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