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사상 최초로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6월 18일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제36차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당사국 회의에서 베트남 측 후보인 응웬 티 란 안(Nguyễn Thị Lan Anh) 외교아카데미 부원장(부교수·법학박사)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득표율로 임기 10년(2026~2035년)의 ITLOS 재판관에 당선됐다.
ITLOS 베트남 측 후보인 응웬 티 란 안(Nguyễn Thị Lan Anh) 박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탄 뚜안 - T미국 주재 베트남통신사 특파원)
뉴욕 주재 베트남통신사 특파원에 따르면, 베트남이 ITLOS 재판관 선거에 후보를 추천하고 당선자를 배출한 것은 1996년 재판소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응웬 티 란 안 부교수가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어 당선된 것은 국제사회에서 베트남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다. 아울러 이는 베트남 다자외교의 새로운 발전과 국제법적 통합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베트남이 그동안의 '적극적 참여' 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공동 규범 및 규칙을 제정·발전·이행하는 과정에 한층 더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법치에 기반한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 내에서 베트남의 책임감과 효과적인 기여 역량을 입증한 것이자, 유엔 기구와 국제법에 대한 베트남의 실질적 기여를 UNCLOS 당사국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재확인해 준다.
경쟁이 매우 치열했던 이번 선거에서 응우옌 티 란 안 부교수가 승리를 거둔 것은 베트남 국제법 전문가의 자질과 전문 역량, 그리고 높은 신뢰도에 대해 국제사회가 경의를 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응우옌 티 란 안 부교수는 재판소 규정에 명시된 독립성과 객관성 원칙에 따라 ITLOS 재판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협약의 효과적인 이행을 촉진하고 해양 법질서 공고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법 준수를 일관되게 강조하며 유엔 헌장과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지지해 온 베트남은 앞으로도 당사국들과 협력해 협약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해양 협력 강화를 통해 바다와 대양의 평화, 안정, 안보, 안전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유지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