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위해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 1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2일부터 6일까지 아이오와, 오하이오, 메릴랜드주 및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베트남 농업환경부 대표단의 미국 출장 일정 중 성사되었으며, 이는 베트남-미국 간 통상 관계에 있어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 득 주이(Đỗ Đức Duy)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이 이끄는 이번 대표단에는 양자 무역 증진을 목표로 약 50개 농업 관련 기관, 기업, 협회 대표들이 동행했다. 도 득 주이 장관은 이번 출장의 성과를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첫째, 베트남 기업들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를 위한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당초 예상치인 20억 달러를 뛰어넘는 인상적인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둘째, 각종 포럼과 접촉을 통해 베트남과 미국 기업 공동체는 충분한 정보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농산물 무역 분야에서 시장 접근 및 확대를 위한 협력, 투자, 비즈니스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셋째, 현장 조사를 통해 과학 기술 응용, 혁신,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을 포함한 농업 분야 협력 증진 및 확대의 엄청난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포럼과 회의를 통해 베트남이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그중 무역과 투자는 중요한 축임을 미국 정치인, 정부 및 주 정부 관계자, 그리고 기업 공동체에 명확히 입증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항상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체결된 계약에 대해 테드 오시어스(Ted Osius) 미국-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USAB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이번 계약이 ‘좋은 사업’일 뿐만 아니라 ‘좋은 정치’를 상징합니다. 이는 많은 수출품이 오하이오와 아이오와 같은 미국의 농촌 주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인데, 이들 주는 최근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농촌 지역은 워싱턴 행정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강력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이는 베트남이 양국 간 무역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의지를 표명하는 상황에서 백악관 및 고위 관료들의 주목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