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를 행동으로

베트남 디지털 기술 기업: 단순 외주에서 글로벌 파트너와의 '공동 창조'로 패러다임 전환

지난 10월 1일과 2일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개최된 디지털 기술 포럼에서 부하이꿘(Vũ Hải Quân) 과학기술부 장관은 중요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부하이꿘 장관은 베트남 디지털 기술 기업들이 단순 외주(아웃소싱) 모델에서 벗어나 글로벌 가치사슬에 한층 더 깊이 진입하기 위해 '공동 창조' 정신을 진흥하고 협력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 베트남-일본 디지털 기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부하이꿘(Vũ Hải Quân) 과학기술부 장관. 사진: 부이하/주 일본 베트남통신사 특파원

한국 포럼에서 부하이꿘 장관은 베트남-한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과학기술 및 디지털 기술 분야에 광범위한 발전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양국 ICT 기업계의 역동적인 활동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환경 속에서 강력한 체질 개선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 한-베트남 디지털 기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부하이꿘(Vũ Hải Quân) 과학기술부 장관. 사진: 다오람/주한 베트남통신사 특파원

부 하이 꿘  장관은 "공동 창조 정신을 적극 제형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단순 하청 방식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단계부터 공동 연구, 공동 설계, 공동 제품 개발, 그리고 개념 검증(PoC) 실증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는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는 베트남 기업의 위상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공급망에 깊이 편입되어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공동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대표단과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MSIT) 간의 회담 전경. 사진: 다오람/주한 베트남통신사 특파원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부 장관은 기업들에게 디지털 인프라 연결에 집중하고 AI 및 반도체 관련 솔루션을 실제 생산, 무역, 서비스 최적화에 적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대기업들은 양국의 연구기관 및 대학과 긴밀히 협력하여 공동 연구팀을 구성하고, 현장 문제 해결 중심의 과제를 주도적으로 발주하여 고숙련 AI 및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학기술부는 R&D 및 기술 상용화 모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도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법적 완충지대(가이드라인)를 정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과학기술부 및 과학기술연구원(VIST) 대표단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첨단 연구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다오람/주한 베트남통신사 특파원

이어 10월 2일 일본 포럼에서 부하이꿘 장관은 베트남 디지털 기술 기업들이 양적·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장관은 이러한 양국 간 탄탄한 신뢰와 베트남 기업의 성장이 첨단 기술 가치사슬로 진입하는 견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키 요시히로(Seki Yoshihiro)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부하이꿘(Vũ Hải Quân) 과학기술부 장관. 사진: 부이하/주 일본 베트남통신사 특파원

일본 총무성(MIC) 대표 역시 이러한 비전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양국 기업이 공동 R&D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유연한 규제 샌드박스 및 법적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웬 칵 릭(Nguyễn Khắc Lịch) 디지털기술인공지능국장이 좌장을 맡은 좌담회 세션에서 기업 대표들은 AI, 반도체 설계, 데이터 인프라, 산업 디지털 전환 등 핵심 분야에서 한국 및 일본 파트너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를 희망했다. 기업들은 첨단 기술 가치사슬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R&D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는 응웬 칵릭(Nguyễn Khắc Lịch) 정보통신산업국장. 사진: 다오람/주한 베트남통신사 특파원

20년간 한-베트남 협력 관계를 연구해 온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위정현 교수는 최근 베트남 디지털 기술 기업들의 급격한 성장 속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위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베트남 기업의 역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양국이 기존의 전통적 협력에서 벗어나 기술, 콘텐츠, 혁신 중심의 심화된 협력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여지를 확대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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