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문묘·국자감에서 전통 유산을 현대 패션으로 재해석한 의상 디자인 공모전 ‘코아 푹 베트남’의 결선 및 시상식이 열렸다.
응우옌 티 린 찌 작가의 작품 「Khắc」이 '온라인 투표' 부문에서 수상했다. 사진: 뚜엣 마이 - 베트남 통신사
9월 4일 저녁, 베트남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 문묘·국자감에서 ‘문묘·국자감 영감 의상 공모전 - 코아 푹 베트남(Khoa phục Việt Nam, 베트남 전통 학생 복장)’ 결선 및 시상식이 열렸다. 공모전 개최 이후 석 달 동안 전국 각 대학교 디자인·미술·패션 관련 학과 재학생과 신진 디자이너들이 출품한 작품이 100점을 넘었다.
심사위원단은 이 가운데 우수 작품 30점을 선정해 문묘·국자감에 전시했다. 그중 가장 뛰어난 15점이 결선에 올라 각 시상 부문을 놓고 경쟁했다. 시상 부문은 ‘문헌 정신’(Tinh thần Văn hiến) 1점, ‘유산의 맥’(Mạch nguồn di sản) 2점, ‘현대적 재해석’(Diễn giải đương đại)'2점, ‘창작의 원천’(Khơi nguồn sáng tạo) 1점, 온라인 인기상 1점, 장려상 8점으로 구성됐다. ‘창작의 원천’ 부문 수상자인 하노이 건축대학 소속 마이 티 응옥 아잉(Mai Thị Ngọc Ánh)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 작품 ‘영귀(榮歸)’를 출품했어요. 옛 과거 급제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선조에게 절을 올리는 영귀배조(榮歸拜祖)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단과 실크 같은 전통 소재를 사용했고요. 거기에 더해 천과 명주실 같은 소재도 활용해서 작품에 부드러운 질감을 더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저희가 유산을 직접 접해 볼 수 있는 정말 흥미로운 장이었어요. 동시에 베트남 패션의 지금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데 필요한 참신한 요소를 찾아내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문묘·국자감은 학문을 숭상하고 스승을 공경하며 인재를 중용해 온 베트남 민족의 전통을 상징하는 유적이다. 이번 공모전은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를 통해 그러한 가치들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대중, 특히 젊은 세대와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