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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로 도시로 거듭나는 하노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가 지하철과 지상철을 병행하는 ‘메트로(Metro)’ 노선 6개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베트남 최초의 첫 경천철 노선을 개통한 하노이는 예정안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까지 총 7개의 메트로 라인을 보유하는 광역교통망 대도시로 거듭난다.

베트남플러스(Vietnam+)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2030년부터 2050년까지의 하노이 도심 지하건설 공간형성'에 대한 제안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응웬뜩응이아 건축계획국 부국장은 이날 “이번 메트로 프로젝트는 수도의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건설에 기여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하노이의 대중 교통망은 궁극적으로 시의 주요 발전 프로젝트와 투자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2030년까지 총 6개 노선(2호선, 3호선, 4호선, 5호선, 7호선, 8호선)을 보유하게 된다. 전체 노선의 역사는 약 144개며, 총 길이는 약 86.5㎞, 노선의 평균 깊이는 지하 20m다. 전체 예상 건설자금은 220조동(약 11조880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정부 예산투입 이외에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차관, 유럽연합(EU), 프랑스개발청, 독일재건은행(KfW)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등으로 집행예산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바딘군, 호안끼엔군 동다군, 하이바쯩군 등 구도심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공간 활용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지하공간은 연건평 104헥타르(약 31만4600평) 이상의 지하공영주차장 78곳을 지하 3~4층 규모로 건설하고 상업과 서비스 기능을 결합해 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철도 노선과 관련된 총 면적 약 954헥타르 도심에 39개 서비스, 상업, 엔터테인먼트 등 지하 공공 공간 개발 지역도 계획한다. 이밖에 시는 홍강 남쪽과 북쪽 신개발 지역에도 지하공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약 2171헥타르 부지에 65개 지하공간 확보를 제안했다.

앞서 하노이시는 베트남 최초의 도시철도노선인 2A호선(깟린~하동) 구간을 완공해 운행 중이다. 깟린·하동 노선은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운행이 시작됐으며, 총연장 길이 13.1㎞(지상구간 8.5㎞)로 12개 역사가 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 구간의 탑승률은 하루 평균 약 1만5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부터 탑승률이 약 30% 늘었다.

최근 하노이시는 오토바이의 시내 운행을 2030년까지 전면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대체하는 수단으로는 사실상 지하철 건설이 유일한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800만 인구의 하노이는 약 640만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고 이 중 90% 이상은 오토바이다. 베트남 정부와 하노이메트로공사(HRCL)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2050년까지 광역전철을 포함해 총 10개 노선을 계획 중이며, 총 연장 길이는 417㎞, 전체 역사는 18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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