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밍 흥 총리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아세안·러시아 관계 3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양측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3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러시아는 다방면의 협력을 다짐하는 ‘2026 카잔 선언’을 공식 채택했다.
6월 18일 오전,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에서 레 밍 흥(Lê Minh Hưng) 총리가 이끄는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이 ‘아세안·러시아 관계 3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 총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베트남통신사
6월 18일 오전,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에서 레 밍 흥(Lê Minh Hưng) 총리가 이끄는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이 ‘아세안·러시아 관계 3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 총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현재 세계가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 35년간 발전해 온 아세안과 러시아의 관계가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발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앞으로도 아세안이 주도하는 다자간 메커니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행사장에 진입하는 레 밍 흥 총리 (사진: VOV)
레 밍 흥 총리는 연설에서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국제적 변동성 속에서 아세안과 러시아가 주도적으로 협력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베트남은 국제법, 유엔 헌장, 그리고 1982년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을 바탕으로 이견과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중동 정세와 관련한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를 환영했다. 이어 총리는 아세안과 러시아 간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관계 촉진을 위한 3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세안·러시아 고위급 회의 정례화 및 아세안의회총회(AIPA)와 러시아 연방 의회 간 관계 강화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격상 △물류, 시장 접근성, 결제 시스템 등의 병목 현상 해소를 통한 실질적 경제 협력 증진 및 2035년까지 양자 교역액 450억 달러 달성 △자립도 및 회복력 제고, 특히 에너지를 주요 협력 축으로 삼고 사이버 범죄 방지에 관한 하노이 협약 이행에 적극 기여할 것 등이다.
회의 말미에 아세안과 러시아 지도자들은 ‘아세안·러시아: 다양성 속의 연대 - 동행 35년’을 주제로 한 ‘2026 카잔 선언’을 비롯해 에너지 협력에 관한 아세안·러시아 공동 선언, 문화 협력에 관한 아세안·러시아 공동 선언, 그리고 ‘2026~2030년 아세안·러시아 업무 계획’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