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땀장 (Tam Giang)갯벌, 물길이 들려주는 이야기

광활하게 펼쳐진 땀장 (Tam Giang)갯벌은 원시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물결 아래에는 다양한 수생 생태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갯벌 지역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삶과 전설이 함께 숨 쉬고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땀장 (Tam Giang)갯벌은 원시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물결 아래에는 다양한 수생 생태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갯벌 지역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삶과 전설이 함께 숨 쉬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탐장(Tam Giang) 갯벌에서는 작은 배들이 서로 모여 거대한 물길 위를 떠다니는 연약한 나뭇잎처럼 보인다. 사진: 황 하(Hoàng Hà)/베트남 픽토리알

석양이 물든 갯벌 가장자리에는 수신(水神)을 모시는 작은 사당이 자리하고, 바람에 조용히 흔들리는 붉은 깃발은 마치 여행자들을 후에(Huế)의 신비로운 수향(水鄕) 세계로 이끄는 초대장처럼 다가온다. 

땀장 (Tam Giang)갯벌은 약 52㎢ 규모를 자랑하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기수(汽水) 갯벌으로, 오러우(Ô Lâu)강, 흐엉(Hương)강, 보(Bồ)강이 합류해 투언안(Thuận An) 해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든다. 예로부터 이곳은 남북을 잇는 주요 교통로가 지나던 지역이었으며,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습지와 거친 물길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형성된 주민들의 삶은 현실과 전설이 뒤섞인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탐장 갯벌 위로 황금빛 새벽이 밝아오면, 수상 마을 주민들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사진: 탄 화(Thanh Hòa)/베트남 픽토리알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과거 갯벌의 사람들은 외부 세계와 거의 단절된 채 물 위에서 흩어져 살아갔으며, 강과 바다를 다스리는 신령의 보호를 믿었다고 한다. 이러한 믿음은 오늘날까지도 지역 공동체만의 독특한 풍습과 신앙으로 이어지며 갯벌 문화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오늘날 땀장 (Tam Giang)갯벌은 옛 수도 후에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이다. 새벽이면 수면 위로 황금빛 햇살이 번지고, 저녁이면 온 세상이 은은한 보랏빛 노을로 물들며 장관을 연출한다.

탐장 갯벌 어민들의 풍어제는 그들이 삶을 이어가고 생계를 의지하는 광활한 물길 위에서 열리며, 풍요와 수신(水神)의 가호를 기원하는 전통 의식이다.사진: 황 하(Hoàng Hà)/베트남 픽토리알
보랏빛 노을이 드리운 탐장 갯벌의 고요한 저녁 풍경.사진: 탄 화(Thanh Hòa)/베트남 픽토리알

광활한 물길 한가운데에는 작은 수상 마을들이 소박한 목선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넓은 수면 위를 조용히 떠다니는 가느다란 대나무 잎처럼 평화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갯벌 주민들은 수산물 채취를 생업으로 살아간다. 어살을 설치하고, 그물을 던지고, 통발을 놓거나 차가운 물속에 몸을 담근 채 조개와 게, 다양한 기수성 어패류를 채취한다. 이러한 독특한 자연환경은 탐장의 해산물에 깊고 담백한 풍미를 선사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미식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탐장 갯벌 수면을 가득 메운 어살(노사오)의 장관이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사진: 황 하(Hoàng Hà)/베트남 픽토리알
해가 떠오르자 탐장 갯벌의 하늘과 물은 황금빛 아침 햇살로 눈부시게 물든다.사진: 탄 화(Thanh Hòa)/베트남 픽토리알
 

어쩌면 이러한 소박하고 오래된 풍경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깊이 울리는 이유일 것이다. 사람들은 단순히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탐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중부에서 보기 드물게 전통을 간직한 수향 공동체의 느린 삶과 자연의 리듬을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하늘과 물이 하나가 되는 광활하고 시적인 풍경은 여행객들에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감동을 선사한다.

보랏빛 저녁노을이갯벌을 천천히 덮기 시작할 무렵 탐장을 떠난다. 물가 작은 식당에는 갓 잡아 올린 새우와 생선의 향기가 바람을 타고 퍼지며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비록 작별을 고해야 하지만, 언젠가 다시 이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물의 세상으로 돌아오기를 마음속 깊이 소망하게 된다../.

기사: 탄 화(Thanh Hòa) - 사진:탄 화(Thanh Hòa), 황 하(Hoàng Hà)/베트남 픽토리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