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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베트남 근로자 2명 사망

일본 도쿄의 한 건설 현장에서 두 명의 베트남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 경, 도쿄 세타가야 지구에서 건물 철거 작업을 하다 의식을 잃은 세 명의 남자가 의식을 잃은 채 건물 2층에서 발견됐다.

도쿄 경찰국은 사고자 3명 모두 베트남 국적 근로자로, 2명은 발견당시 사망한 상태였으며 1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사고 장소에는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사고 근로자들이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도쿄 경찰국 관계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한 명의 베트남 근로자도 현재 생명이 매우 위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에 이산화탄소가 검출됐지만 당국은 현장에서 화재 사고의 징후는 없었으며, 단지 수도꼭지 연결이 끊겨 작동하지 않는 가스 온수기만 발견됐다.

다른 조사 기관의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장소 아래층인 1층에서 발전기가 작동 중이었으며 발전기에서 방출되는 CO₂가 2층으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도쿄 당국은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류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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