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수도권 지방 닌빈(Ninh Bình)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델라쿠르랑구르(흰 엉덩이 원숭이) 종·서식지 보호구역이 설립됐다. 이번 보호구역 설립은 베트남 고유의 희귀 영장류를 보호하기 위해 10년간 이어온 노력의 결실이다.
11월 3일 오전 닌빈성은 낌방(Kim Bảng) 델라쿠르랑구르 종·서식지 보호구역의 설립을 발표했다. 이는 베트남 고유의 희귀 영장류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사업의 성과다.
보호구역의 총면적은 3,180ha 이상으로, 번롱(Vân Long)-낌방(Kim Bảng)-땀쭉(Tam Chúc) 권역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델라쿠르랑구르 종·서식지 보호구역이다. 델라쿠르랑구르는 베트남에만 서식하는 고유 영장류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분류돼 있다.
보호구역 설립 발표식에서 쩐 아인 중(Trần Anh Dũng) 닌빈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보호구역 설립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더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는 랑구르 무리 하나하나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숲을 지키며, 자연 보전과 주민들의 생계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보호구역이 조속히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델라쿠르랑구르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연유산과 닌빈성의 푸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각 기관과 단체, 각급 부처, 과학자, 보전단체, 기업과 주민들이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아 보호구역을 지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번롱 습지자연보호구역과 함께 낌방-땀쭉 석회암 산악지대에는 현재 약 370~400마리의 델라쿠르랑구르가 서식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야생 개체군의 90% 이상에 해당한다. 이번 보호구역 설립은 번롱-낌방-땀쭉 복합 문화·생태 경관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 서류를 완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