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3국(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로 열리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본선 무대 출전국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출전국 확대로 인한 아시아 예선 과정을 발표했다. 아시아의 본선 출전권은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났다. 아시아 상위 8개국은 본선 진출권을 얻게되고 9위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출전권을 딸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아시아 국가는 최대 9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아시아 지역 예선은 총 4라운드의 예선이 치러진다. 1라운드에서는 FIFA 아시아 지역 랭킹 26위부터 47위까지 22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고, 승자 11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베트남은 아시아 국가 중 17위에 해당돼 1라운드를 자동 통과한다.

2라운드는 아시아 1위부터 25위까지, 그리고 1라운드 승자 11개 팀 등 총 36개국이 자웅을 겨룬다. 2라운드는 4개팀으로 구성된 9개 그룹이 홈과 어웨이 경기를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하여 각 그룹 상위 2개 팀이 3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 3라운드에 진출한 18개팀은 자동으로 AFC아시안컵 출전 자격도 얻게 된다.

3라운드에서는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그룹으로 나뉘고 다시 라운드 로빈, 홈 및 어웨이 일정으로 경쟁한다. 역시 각 조의 상위 2개 팀, 총 6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최종 4라운드는 패자 부활전이다. 3라운드 각 조의 3위와 4위 팀, 총 6팀이 2개 조로 나눠 여기서 각 조 1위가 추가 본선행 티켓을 갖게된다. 각 조 2위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게된다.

지역 예선 경기 수가 종전보다 2경기 줄어드는데다, 출전국까지 늘어나 베트남에게는 사상 첫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베트남 언론들도 ‘지금의 약 2배의 본선행 티켓이 풀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더 와닿는다’며 긍정적인 예상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계약이 만료되는 박항서 감독과의 재계약 문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