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냐롱 부두, 사이공강에 서린 역사의 출발점

사이공강 변에 자리한 냐롱 부두 (Bến Nhà Rồng)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명소 가운데 하나다. 115년 전, 바로 이곳에서 젊은 애국지사 응웬 떳 타인(Nguyễn Tất Thành)은 조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찾아 먼 여정을 시작했으며, 이는 훗날 베트남이 독립과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역사적 출발점이 되었다.

사이공강 변에 자리한 냐롱 부두 (Bến Nhà Rồng)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명소 가운데 하나다. 115년 전, 바로 이곳에서 젊은 애국지사 응웬 떳 타인(Nguyễn Tất Thành)은 조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찾아 먼 여정을 시작했으며, 이는 훗날 베트남이 독립과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역사적 출발점이 되었다.

사이공(Sài Gòn) 변에 자리한 냐롱부두(Bến Nhà Rồng) 호찌민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사진: 장선동(Giang Sơn Đông)

칸호이(Khánh Hội) 다리 위에 서서 햇살에 반짝이는 사이공강을 바라보니, 강 건너 냐롱부두에는 현대적인 도시의 풍경 속에서도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고요함이 흐른다. 부두를 두드리는 잔잔한 물결은 한 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모습이다. 1911년 6월 5일, '반바(Văn Ba)'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젊은 응웬 떳 타인(Nguyễn Tất Thành)은 프랑스 기선 아미랄 라투슈 트레빌(Amiral Latouche-Tréville)호에 올라 조국의 미래를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다. 

이 부두를 출발한 그는 여러 대륙을 오가며 민족 해방의 길을 모색했다. 그 여정은 한 인물의 삶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베트남 현대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냐롱부두는 단순한 강변 건축물이 아니라 독립과 자유를 향한 베트남 국민의 염원,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의지를 상징하는 역사적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찌민 박물관 호찌민시 분관은 호찌민 주석의 생애와 혁명 활동을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다. 사진: 통하이/베트남 픽토리알
외국인 관광객들이 박물관에서 호찌민 주석의 생애와 혁명 활동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통하이/베트남 픽토리알

오늘날 이곳에는 호찌민 박물관 호찌민시 분관이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 건축양식을 간직한 건물 내부에는 9개의 상설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호찌민 주석의 생애와 혁명 활동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박물관은 현재 2만3,000여 점의 자료와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00여 점은 원본 유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소장품으로 꼽힌다.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따라 전시장을 둘러보며 젊은 해설사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전시된 유물과 사진, 사료들은 응웬 떳 타인의 해외 여정과 혁명 활동, 그리고 호찌민 주석이 베트남 민족의 독립과 발전에 남긴 발자취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통룬 시술릿 (Thongloun Sisoulith)라오스 인민민주공화국 국가주석   총비서와 부인 날리 시술릿(Naly Sisoulith)여사가 라오스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냐롱부두를 방문해 호찌민 주석에게 헌화하고 있다. 사진: 쑤언쿠(Xuân Khu)/베트남통신사
호찌민시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냐롱부두에서 호찌민 주석을 기리는 분향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쑤언쿠/베트남통신사

역사유산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호찌민 박물관 호찌민시 분관은 최근 디지털 기술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사회화 재원을 활용해 전시공간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물과 사료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1만5,600여 점의 자료와 유물, 그리고 호찌민 주석 관련 도서 약 2,900권이 디지털화됐으며, 이를 통해 역사유산의 보존은 물론 국내외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 텔레비전이 호찌민 주석 탄생 130주년(1890 5 19~2020 5 19) 기념해 개최한 특집 생방송「호찌민베트남 의지의 영원한 (Hồ Chí Minh –Sáng ngời ý chí Việt Nam)」이 냐롱부두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판타인부(Phan Thanh Vũ)/베트남통신사

냐롱부두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호찌민시를 대표하는 역사교육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역사 체험 프로그램과 기념행사, 청소년 교육 활동은 물론 입당·입단 선서식과 호찌민 주석을 기리는 추모 행사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가 베트남의 역사와 전통을 직접 체감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냐롱부두를 뒤로하고 돌아서는 순간에도 사이공강은 말없이 바다를 향해 흘러간다. 응웬 떳 타인이 조국의 미래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 지 한 세기가 넘었지만, 이곳은 오늘도 그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역동적인 국제도시로 거듭난 호찌민시 한가운데에서 냐롱부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공간으로 남아, 한 젊은이의 선택이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던 그날을 조용히 되새기게 한다../. 

시사: 통 하이(Thông Hải) 

사진:통 하이(Thông Hải)/베트남 픽토리알, 장 선 동( Giang Sơn Đông)&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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