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0월 31일 오후 르어 끄엉(Lương Cường) 국가주석은 일본, 뉴질랜드, 말레이시아의 지도자들과 연쇄적으로 약식 회동을 가졌다.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다카이치 사나에(Takaichi Sanae) 일본 총리와의 회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신임 총리 취임을 축하하는 베트남 최고지도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국가주석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일본을 이끌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이라 확신을 표했다.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만남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2025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말레이시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말레이시아가 정치‧안보, 경제‧통상, 문화‧사회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아세안 공동체 구축을 가속화하고, 역내에서 아세안의 중심적 역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럭슨(Christopher Luxon) 뉴질랜드 총리와의 만남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최근 뉴질랜드 총리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환영하며, 전 분야에서의 긍정적 진전을 환영했다.
이날 회담에서 일본,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지도자들은 국제 무대에서 베트남의 역할과 위상이 날로 증대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경제‧사회 발전과 도이머이(đổi mới, 쇄신) 정책 이행 노력을 포함한 여러 측면에서 베트남의 강력한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트남과 각 파트너 국가는 양자 관계를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각국의 강점과 수요에 부합하는 경제‧무역‧과학기술‧디지털 전환‧녹색 전환 분야를 우선 협력 영역으로 삼기로 합의했다. 또한 기후변화, 자연재해 대응, 식량안보, 사이버안보 등 공동 현안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APEC 회원국 대표들은 베트남이 2027년 APEC 의장국으로 신임받은 것을 축하하며, 2027년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베트남을 적극 지지하고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