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7 정상회의가 다가오면서 푸꾸옥 특별구가 역사적인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보석의 섬’으로 불리는 푸꾸옥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일 뿐 아니라, 지역 인프라의 표준화와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고 환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 푸꾸옥의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적인 터미널 건물과 관제탑이 어우러진 푸꾸옥 국제공항은 전략적 항공 관문으로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며 2027년 APEC 정상회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황금빛 노을이 아름답게 물든 푸꾸옥 국제공항 전경.
사진: 꽁닷/베트남 픽토리알
국가적·국제적 규모의 생태관광 중심지이자 해양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푸꾸옥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푸꾸옥이 지향하는 가장 큰 목표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도시이자 저탄소·지속가능 발전의 모범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다.
급격한 성장과 환경 문제에 따른 압박
최근 수년간 푸꾸옥의 경제와 관광산업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5년 한 해에만 ‘보석의 섬’을 찾은 관광객은 82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1~2025년 관광객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약 47.53%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8개월 동안 푸꾸옥을 찾은 관광객은 78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170만 명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했다.
관광 인프라도 꾸준히 확충돼 현재 700개가 넘는 숙박시설과 2만4,000개 이상의 객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녹색관광 인증을 받은 관광시설의 비율은 여전히 1~3%에 불과한 실정이다.
LOT 폴란드항공의 보잉 787 여객기가 푸꾸옥 국제공항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뒤편으로는 2027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계류장과 터미널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 보인다.
사진: 꽁닷/베트남 픽토리알
이 같은 ‘급속한 성장’은 인프라 측면에서도 심각한 병목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깨끗한 물을 공급받는 주민의 비율은 여전히 낮으며, 생활하수의 중앙집중식 수거·처리율은 약 17%에 그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에너지 회수형 현대식 폐기물 처리 기술을 이용한 폐기물 처리 비율이 현재 0%라는 점이다. 가정과 기업이 현장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비율 역시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프라뿐 아니라 푸꾸옥의 ‘자연자본’ 역시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해초 군락은 종 다양성과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산호초도 상당한 훼손을 겪고 있다. 또한 생태계는 기후변화와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에 따른 압력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푸꾸옥 특별구의 생태환경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직면해 푸꾸옥 특별구 인민위원회 위원장 쩐 민 코아는 지역이 성장모델의 전환을 시급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APEC 2027 정상회의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와 연계한 21개 핵심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137조 동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 전환 계획의 6대 전략 핵심축
푸꾸옥의 발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안장성은 빈유니(VinUni)대학교와 협력해 ‘2026~2035년 푸꾸옥 특별구 녹색 전환 계획, 2050년 비전’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6대 핵심 축을 중심으로 푸꾸옥의 전반적인 발전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푸꾸옥 특별구에서 열리는 2027년 APEC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한 핵심 사업인 푸꾸옥 국제공항 확장 투자사업이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 찐 홍 – 베트남통신사
우선 푸꾸옥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개인교통수단 중심의 교통체계를 대중교통과 전기화된 교통수단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녹색에너지를 사용하는 대중교통의 비율을 2027년 50%까지 높이고, 2035년에는 10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APEC 2027 정상회의를 직접 지원하기 위해 공항과 항만, 행사 개최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친환경 이동축을 조속히 구축하고 있다.
깨끗한 물 공급을 받는 주민의 비율은 2027년 70%, 2030년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수 수거율은 2027년 30% 이상, 2035년 80%까지 높이고, 에너지 회수형 현대식 폐기물 처리 비율은 2027년 30%, 2035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푸꾸옥 특별구는 지속가능한 홍수 방지 배수시스템인 ‘스펀지 시티(Sponge City)’ 모델을 시범 도입하고 있다. 빗물을 자연적으로 침투·저장·정화한 뒤 재이용하는 방식으로, 도시의 물순환을 회복하고 침수 피해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2027년 APEC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안장성 푸꾸옥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각종 시설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베트남통신사 외부 자료 인용
또한 푸꾸옥은 녹색관광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시행해 녹색관광 인증을 받은 관광시설의 비율을 2027년 30%, 2035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폐기물 없는 관광모델을 확대하고, 관광지에 녹색관광 인증을 부여하는 한편, 관광지 수용능력에 대한 관리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전략도 강화된다. 푸꾸옥은 산림 면적의 안정적인 비율을 60~61%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훼손된 해양생태계와 습지, 자연림의 20%를 2027년까지 복원하고, 2035년까지 복원 비율을 70~8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리조트와 호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옥상 태양광 발전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을 35%로 높이고, 주민의 40%가 스마트 전력망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푸꾸옥의 녹색시대를 향한 변화는 APEC 2027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넘어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녹색 인프라 체계는 섬과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든든한 기반이 될 뿐 아니라, 푸꾸옥의 관광 브랜드를 국제적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푸꾸옥공항에서 열린 2천만 번째 승객 환영 행사에 안장성 인민위원회 지도부와 현지 각급 부처·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 꽁닷/베트남 픽토리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