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2026 추계 경제포럼’에 참석한 전문가와 기업인들은 베트남의 친환경 물류와 첨단 제조업 육성을 위해 데이터 연계성 강화, 기술 혁신, 민관 협력(PPP) 촉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업통상부 수출입국 부이바응이엠(Bui Ba Nghiem) 수석전문가는 베트남의 친환경 물류 생태계 구축을 위한 5대 과제로 ▲제도 및 협력 체계 개선 ▲다달성 복합운송 활성화 ▲배출량 관리를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 ▲중소기업(SME)의 친환경 전환 지원 ▲측정 가능한 친환경 물류 모델 시범 운용을 제시했다. 아울러 생산지와 까이멥-티바이(Cai Mep - Thi Vai) 항만을 잇는 디지털 친환경 물류 회랑과 메콩델타 지역의 콜드체인 시범 사업을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파편화된 데이터 시스템과 미비한 표준 제도를 주요 걸림돌로 지목하며, 비용 절감과 배출량 감축을 위한 공동 데이터 플랫폼 조성을 촉구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EY의 이시타 다마니(Ishita Dhamani) 파트너는 "글로벌 경쟁력은 개별 공장이 아닌 전체 가치사슬에 달렸다"며 통합 데이터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키리아코스 트리아안타필리디스(Kyriakos Triantafyllidis) 첨단제조·공급망 총괄은 실용적 목표 설정과 확장 전 기반 구축,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풀브라이트 대학 도티엔아인투안(Do Thien Anh Tuan) 교수는 정밀 공학 및 자동화 투자를 통한 전통 산업의 기술 도입과 다국적 기업과의 연계 강화를 주장했다.
한편, 현지 공급업체와 다국적 기업 간의 기술 격차로 인한 투자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공급업체·구매자가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는 '공동 자금 조달 메커니즘' 필요성도 제기됐다. 네슬레 베트남의 콰트꽝훙(Khuat Quang Hung) 대외협력 부사장은 중소 공급업체의 ESG 준수 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며, 단순 요구사항 충족을 넘어 자원 절약과 배출량 감축을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 내 고부가가치 전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