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 전통 설 명절을 앞두고 하노이의 쇼핑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노이시 국립 전시‧컨벤션센터로 향하는 인파가 연일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2026년 제1회 춘계 박람회는 설 명절의 문화적 만남의 장일뿐만 아니라, 교역을 촉진하고 명절 기간 내수 소비를 진작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2026 베트남 춘계 박람회에 관람하는 관람객의 모습. 사진: 쩐 비엣(Trần Việt) - 베트남통신사
이른 아침부터 2026년 춘계 박람회의 각 부스는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농산물, 가공식품, 소비재, 수공예품부터 각 지방의 ‘한 마을 한 상품’(OCOP) 국가 프로그램 제품에 이르기까지, 박람회장은 다채로운 시장 풍경을 펼쳐 보이고 있다. 설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물건 공급처를 찾는 상인, 그리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색하는 기업인 등 방문 목적도 다양하다.
2026 베트남 춘계 박람회에서 선보인 찐 느엉(Trinh Nuong) 장인의 서호 백엽 연꽃차(Trà sen Bách Diệp Tây Hồ) 시음 공간. 사진: 꽁 닷(Công Đạt)/베트남픽토리알
2026 베트남 춘계 박람회는 국내 제화 기업들에게 효율적인 판로가 되고 있다. 사진: 비엣 끄엉(Việt Cường)/베트남픽토리알
이번 박람회는 대규모로 기획되어 전국의 기업, 협동조합, 생산 농가, 정부 부처 및 각 지방에서 약 3,000개 부스가 참여하고 있다. 이는 단기 소매 판매 공간을 넘어, 각 기관‧기업들이 브랜드를 홍보하고 소비자 기호를 파악하며 장기적인 투자 및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농산물 및 지역 특산품 구역이 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과일, 특산 쌀, 차, 커피, 꿀, 가공식품 등이 체계적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원산지가 명확해 신뢰를 더한다. 다수의 부스 관계자들은 평소 대비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동남부 지방 동나이(Đồng Nai)성 소재 빈안(Bình An)사의 레 홍 민(Lê Hồng Minh) 직원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희는 이번 박람회에서 소비자들에게 VietGAP(베트남 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 제품, 유기농 제품 등 베트남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소개하고자 왔습니다. 온실 멜론, 유기농 딸기, 각종 영양 곡물 등 고품질의 농장 직송 제품을 통해 시민들의 설 쇼핑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설이 다가올수록 시민들의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가족 단위로 전시장을 찾는 인파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많은 부스가 대규모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준비하여 설 선물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박람회 현장에서 바로 주문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며, 설 이후에도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전통 공예마을의 제품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디자인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며 많은 고객의 관심을 받았다.
2026 베트남 춘계 박람회에 전시된 다양한 꼼(Cốm, 햇쌀로 만든 초록색 햅쌀과자) 제품들은 하노이 특유의 정취와 익숙한 맛을 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사진: 판 프엉(Phan Phương) – 베트남통신사
수도 하노이시 투이응(Thụy Ứng) 뿔빗 공예마을 부스 운영자 응우옌 반 미(Nguyễn Văn Mì) 씨와 비엣롱(Việt Long) 무역투자사의 ‘꼼 응옥 후옌(Cốm Ngọc Huyền)’ 브랜드 대표 응우옌 티 투 후옌(Nguyễn Thị Thu Huyền)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 “저희는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쭈옹(Chuông) 마을의 논라(Nón lá, 베트남 전통 원뿔형 모자)와 뿔빗 등 특별한 직업 공예마을의 특산품을 박람회에 선보였습니다. 특히 설 명절에 어울리도록 매화, 복숭아꽃, 새해 인사 문구 등을 제품에 그려 넣었습니다. 일평균 매출은 약 2,000만 동(한화 약 113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 “봉(Vòng) 마을의 꼼(Cốm, 덜 익은 찹쌀을 볶아 만든 베트남 전통 식재료)을 활용한 쏘이꼼(Xôi cốm, 찹쌀밥), 꼼떡, 꼼 모찌, 바인푸테(Bánh phu thê, 부부떡), 꼼 아이스크림, 꼼 밀크티 등 20여 종의 제품을 가져왔습니다. 무엇보다 꼼으로 만든 바인쯩(Bánh chưng, 뗏 명절 전통 음식), 고기 꼼 소시지, 채식 꼼 소시지 등 설 명절용 제품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으며, 평소보다 해당 제품들에 대한 관심과 구매량이 훨씬 많습니다.”
설 임박 시기는 언제나 시장의 ‘최대 성수기’이다. 대규모 박람회 개최는 상품 유통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일시적인 물품 부족 및 가격 급등 현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설 장보기를 위해 방문한 응우옌 투 짱(Nguyễn Thu Trang) 씨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이곳에 와보니 공간이 매우 넓고 부스와 품목이 정말 다양합니다. 선물용 제품과 설 기간 동안 가족들이 사용할 물건을 고르고 구매하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팜밍찡(Phạm Minh Chính)총리와 참석대표단은 '2026 춘계 박람회'의 전시공간에 관람하고 있다. 사진: 베트남통신사
경제적 관점에서 2026년 제1회 춘계 박람회는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 개막식에서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총리는 다음과 같은 기대를 표명했다.
“박람회의 성공은 단순한 매출 수치에 그치지 않고 제품, 상품, 시장, 파트너, 고객, 비즈니스 기회 등이 한데 모이는 ‘융합 가치’에 있어야 합니다. 박람회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시민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 현대적인 무역 거래소가 되어야 하며, 베트남 기업이 국제 시장 및 고객과 가장 가깝고, 빠르고, 강력하며, 효과적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박람회는 베트남의 문화 산업이 국내외 및 지역 내 무역 흐름에 자연스럽게 융합되도록 하는 가교가 되어야 합니다.”
2026 베트남 춘계 박람회에 마련된 선라(Son La)성 부스는 몽(Mong)족의 고산지대 설 시장(Chợ Tết)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사진: 비엣 끄엉(Việt Cường)/베트남픽토리알
단순한 매매 활동에 그치지 않고, 2026년 베트남 춘계 박람회는 전통적인 설 분위기 속에서 기업과 지방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연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