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000년 고도 설 풍습, 탕롱 황성 문화행사 '풍성'

하노이에 위치한 탕롱 황성에서는 2026년 설날(뗏)을 맞아 전통 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는 한편, 시민과 방문객들의 높아진 관심에 부응해 다양한 문화, 의식, 체험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국제 관광객들이 설날 '네우(Nêu)' 나무 세우기 의례를 함께 체험하고 있다. 사진: 녓아인(Nhật Anh) - 베트남통신사

지난 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후 레왕조 중흥기((Le Trung Hung) 왕조(1533–1789) 시기의 설 명절 분위기와 고대 탕롱(Thang Long)의 민속 설 풍습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베트남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기리는 데 기여한다.

주요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와 기획 전시회다. 전통 민속 설 전시에서는 옛 황도(皇都)에서의 가정 새해맞이 풍경을 재현하며, 조상 숭배, 설화(설 명절 그림) 걸기, 반쯩(banh chung, 찹쌀떡) 만들기, 새해 인사 나누기 등 익숙한 풍습을 선보인다. 이는 옛 탕롱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과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국제 관광객들이 설날 '네우(Nêu)' 나무 세우기 의례를 함께 체험하고 있다. 사진: 녓아인(Nhật Anh) - 베트남통신사

또 다른 전시 공간에서는 후 레 왕조 부흥기의 궁중 설 의례에 초점을 맞춰, 달력 진상 의식, 네우(Neu) 장대 세우기, 왕실 새해맞이 의식 등 엄숙한 의례를 소개한다. 이들 의식은 패널, 삽화, 복제 유물, 그리고 낀티엔궁(Kinh Thien Palace) 뜰에서 임금에게 새해 진상품을 올리는 장면을 재현한 공간을 통해 선보인다.

탕롱–하노이 유산보존센터는 '기억 속의 설(Tet in Memory)'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사진전도 개최한다. 이 전시에는 하노이와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어려웠던 시절의 설 명절 풍경을 담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베트남 문화유산 전시도 병행되어, 유산 보호와 계승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자 한다.

전시와 더불어,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례를 재현하는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여기에는 부엌신을 배웅하기 위한 잉어 방생, 네우 장대 세우기, 황성(皇城)에서의 교대 의식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활동들은 1,000년이 넘는 유산지에서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고 직접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전통 의례에 따라 옹꽁(Ông Công)과 옹따오(Ông Táo)를 배웅하기 위해 잉어를 방생하고 있다. 사진: 녓아인(Nhật Anh) - 베트남통신사
전통 의례에 따라 옹꽁(Ông Công)과 옹따오(Ông Táo)를 배웅하는 의식을 진행한다. 사진: 녓아인(Nhật Anh) - 베트남통신사

이 밖에도 네우 장대 내리기, 봄맞이 개막식, 설 명절 물인형극 등 전통 행사가 이어지며, '설은 행복(Tet means Happiness)'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올봄 수도 하노이를 활기찬 문화·관광 명소로 만든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