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오전 베트남 북부 인기 해양 관광지인 꽝닌성 하롱베이 연안을 따라 펼쳐지는 ‘하롱 유산 국제 마라톤 대회(Halong Heritage International Marathon)’가 역대 최고 기록인 약 1만 5천 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특히 45개국에서 온 3,100명 이상의 해외 선수들이 함께하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다양한 국적의 운동선수들을 유치한 마라톤 대회 (사진: VOV) |
풀 코스(42km), 하프 코스(21km), 10km, 5km 등 네 가지 코스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모든 구간이 하롱베이와 인접한 바이뜨롱(Bái Tử Long)만의 해안 도로를 따라 펼쳐져, 참가자들에게 아름다운 세계유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1996년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리스트인 이봉주 선수를 비롯해 케냐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여 대회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하롱 유산 국제 마라톤 대회를 정복하는 세계적인 선수들 (사진: VOV) |
풀 마라톤(42km)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한 케냐 엘리트 선수 데이비드 킵코리르 로노(David Kipkorir Rono)는 하롱에서의 첫 경험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은 확실히 매력적인 장소이며, 대회의 운영 방식 또한 훌륭했습니다. 덕분에 베트남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하롱 유산 국제 마라톤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대 마라톤 코스’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나아가, 베트남의 마라톤 코스 중 최초로 세계 육상연맹(World Athletics)으로부터 ‘월드 애슬레틱스 라벨’을 획득했다.
베트남 내 최초 ‘월드 애슬레틱스 라벨’을 획득한 대회의 개막식 |
이러한 성과에 대해 국제육상연맹 및 국제 마라톤 및 장거리 달리기 협회(AIMS)의 관계자 라시드 벤 메지아네(Rachid Ben Meziane) 씨는 다음과 같이 기대감을 표했다.
“이 대회에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지역이 10년간 쌓아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여러 회원국 선수들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베트남이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