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관광국의 통계에 따르면, 2026 병오년 설 연휴 9일간(2월 14일~22일, 즉 을사년 섣달 27일부터 병오년 정월 초엿새까지) 수도 하노이를 찾은 관광객은 약 134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하노이 문묘-국자감에서 새해맞이 붓글씨를 받는 시민들. 이는 행운과 지혜, 평안을 기원하는 베트남의 독특한 전통 문화이다. 사진: 민득(Minh Đức)/베트남통신사
하노이 문묘-국자감에서 새해맞이 붓글씨를 받는 시민들. 이는 행운과 지혜, 평안을 기원하는 베트남의 독특한 전통 문화이다. 사진: 민득(Minh Đức)/베트남통신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설 연휴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수입은 2025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약 4조 8,700억 동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관광객 구성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수는 55% 급증한 약 21만 7,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연휴 기간 하노이를 가장 많이 찾은 주요 국가 및 지역으로는 중국, 한국, 인도, 프랑스, 영국, 미국, 대만(중국), 독일, 필리핀, 호주 등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하노이가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하나라는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음을 보여준다.
흐엉사(Chùa Hương) 축제에 가기 위해 옌(Yến) 스트림에서 나룻배를 탄 관광객들. 사진: 쩐 비엣(Trần Việt)/베트남통신사
설 연휴를 맞아 쩐꾸옥(Trấn Quốc) 사원을 찾아 참배하고 관람하는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 사진: 팜 끼엔(Phạm Kiên)/베트남통신사
올해 설을 맞아 하노이 관광업계는 수요 진작 정책을 일제히 시행했다. 하노이시는 정월 초나흘부터 초엿새(2월 20일~22일)까지 17곳의 유적지와 명소의 입장료를 면제했다. 이러한 정책은 활기찬 신년 관광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주요 피크 기간에는 많은 관광 명소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노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순히 방문객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설 연휴 기간 하노이에서 경험한 다채로운 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과 구시가지, 문묘-국자감, 탕롱 황성 등지에서 많은 외국인 가족들이 신년 글씨를 받고, 복숭아꽃 가지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사자춤 공연을 관람하거나 전통 음식을 즐겼다. 바인쯩 만들기, 차 시음, 수상 인형극 및 까쭈(Ca trù) 공연 관람 등의 활동은 관광객들이 베트남 설 문화의 깊이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까쭈, 베트남 사람의 ‘실내악’ 유산. 사진: 베트남픽토리알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음력 설(Tết, 뗏)을 맞이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거리마다 가득한 활기찬 분위기와 곳곳을 수놓은 복숭아꽃, 금귤 나무의 색채, 그리고 따뜻한 새해 인사에 즐거워했다. 또한 직접 바인쯩을 싸고 신년 글씨를 받거나 사자춤을 구경하고 전통 상차림을 맛보는 과정은 외국인들에게 베트남 사람들의 가족적 가치와 단합 정신을 깊이 이해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이들에게 베트남의 설은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베트남 탐험 여정 중 만난 독특한 문화적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