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 세계

하노이서 ‘아태 유산 및 진정성 대화’ 개막…“보존과 발전의 조화”

28일 하노이에서 ‘아시아·태평양 유산 및 진정성 대화’가 공식 개막한 가운데, 베트남은 경제 성장을 위해 문화유산을 희생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며 아태 지역 유산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아시아·태평양 유산 및 진정성 대화’가 9월 28일 오전 수도 하노이(Hà Nội)에서 공식 개막했다. 사진: 베트남 통신사

‘아시아·태평양 유산 및 진정성 대화’가 9월 28일 오전 수도 하노이(Hà Nội)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회의에는 베트남 국내외 대표단 약 250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유네스코(UNESCO) 국가위원회가 유네스코, 수도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북부 수도권 지방 닌빈(Ninh Bình)성 인민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하노이와 닌빈에서 진행된다.

레 호아이 쭝(Lê Hoài Trung) 외교부 장관은 개막 연설하고 있다. 사진: 베트남 통신사

행사에서 레 호아이 쭝(Lê Hoài Trung) 외교부 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유산이 인류의 기억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산의 진정성을 보존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과 세대를 거쳐 보존되고 계승되어 온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쭝 장관은 베트남이 발전을 위한 보존, 더 나은 보존을 위한 발전을 지향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경제 성장을 좇아 국가 정체성과 유산을 맞바꾸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문화에 대한 투자를 곧 발전과 사람, 그리고 미래를 위한 투자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어 쭝 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유산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아울러 유네스코와 협력하여 차세대 청년 유산 전문가를 위한 지역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이번 대화 형식을 지역의 정례 포럼으로 정착시킬 것을 촉구했다. 베트남 정부는 개최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 부처와 기관, 지방정부에 ‘유산 및 진정성에 관한 하노이 문건’의 권고사항을 제도, 정책 및 유산 관리 실무에 구체화하도록 지시할 방침이다. 또한 보존, 디지털 전환 및 전문가 양성에 지속적으로 자원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이샨 무스타파 유르다쿨(Ishan Mustafa Yurdakul)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은 개막 연설하고 있다. 사진: 베트남 통신사

개막식에 참석한 이샨 무스타파 유르다쿨(Ishan Mustafa Yurdakul)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은 세계유산위원회 부의장국으로서 베트남이 보여준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화 촉진이 문화적 다양성 존중을 통해 세계유산 시스템의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베트남 국내외 대표단 약 250명이 참석했다. 사진: 베트남 통신사

개막식 이후에는 전체 회의, 전문 분야 교류, 전시 활동 및 탕롱 황성(하노이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심 구역에서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오는 9월 30일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점과 우선순위를 반영한 ‘유산 및 진정성에 관한 하노이 문건’이 채택될 예정이다. 이는 세계유산 시스템 내에서 진정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