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브랜드

푸꾸이 – JGW 2026에서 빛나는 ‘베트남의 보석’

쯔동뜨(Chử Đồng Tử)와 띠엔중(Tiên Dung)의 전설, 베트남의 용을 형상화한 이미지에서 후에(Huế) 궁중미술과 항쫑(Hàng Trống) 민속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적 소재를 현대적인 주얼리 언어로 재해석해 푸꾸이(Phú Quý)가 세계와의 대화에 나선다.

 

2026년 중국 홍콩에서 열린 ‘주얼리 & 젬 월드 홍콩(Jewellery & Gem WORLD Hong Kong, JGW 2026)’에는 46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3,000개 업체가 참가했다. 그 가운데 ‘푸꾸이(Phú Quý)’라는 이름의 공간에는 금과 은, 그리고 베트남의 문화적 이야기가 함께 자리했다. 쯔동뜨-띠엔중(Chử Đồng Tử-Tiên Dung) 설화에서 베트남의 용, 후에 궁중미술과 항쫑(Hàng Trống) 민화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의 문화적 소재가 현대 주얼리 디자인의 언어로 재해석돼 세계와 만났다.

JGW 한가운데 자리한 베트남의 공간

JGW 2026에 마련된 각국의 전시 부스에서는 전문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방식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파인 디자인(Fine Design) 구역의 중심에는 태국의 Mian Teck Jewelry Export가 선보인 18K 골드와 플래티넘 소재의 ‘Gemstone Flower Basket’ 더블 브로치가 자리했다. 아르데코의 미학을 바탕으로 다이아몬드로 기하학적인 꽃바구니를 표현하고, 산호로 만든 장미와 사파이어·루비·에메랄드로 표현한 잎사귀를 조화시킨 작품이다. 또 다른 작품에는 10.59캐럿의 조각 에메랄드가 중앙에 놓이고, 양쪽에는 서로 마주 보는 두 마리의 공작이 대칭을 이루며 인도 무굴 미술의 분위기를 담아냈다.

중국 홍콩의 On Tung은 비취를 중심 소재로 선택했다. 부스의 대표 작품 가운데 하나는 반투명한 천연 비취 39알을 크기 순으로 배열한 목걸이다. 이 업체는 미얀마에서 30년간 고품질 원석을 선별·구매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재에 대한 전문성과 특정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브랜드의 핵심 이야기로 풀어냈다.

Orchistra Inc는 특별한 보석 자체로 눈길을 끌었다. 무가열 실론산 사파이어 82.88캐럿을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에나멜로 장식한 목걸이, 무가열 모잠비크산 ‘Crimson Red’ 루비를 세팅한 반지, 5캐럿 미얀마산 사파이어와 4캐럿 올드 컷 다이아몬드를 조합한 ‘투아에무아(toi et moi)’ 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뉴욕의 LJ West Diamonds는 희소성이 높은 천연 컬러 다이아몬드를 선보였다. 팬시 인텐스 블루 컬러의 1.44캐럿 IF 등급 블루 다이아몬드를 중앙에 배치하고 양옆에 퍼플리시 핑크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반지, 5캐럿 페어 셰이프의 ‘카멜레온’ 블루 다이아몬드, 아르길산 핑크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오키드 컬렉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는 희귀한 소재와 보석의 크기, 정교한 세공기술, 또는 오랜 전통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미학을 통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국제적인 무대에서 푸꾸이가 선택한 방향은 분명했다. 베트남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주얼리 기술을 통해 그 이야기를 세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출처:JGW September 2026 Show Daily/JNA 및 홍콩 무역발전국(HKTDC) 기업 자료 종합

9월 16일 오전,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는 개장 직후부터 빠르게 활기를 띠었다. 바이어와 제조업체, 디자이너, 각국 브랜드 관계자들이 전시장 곳곳으로 이동했고, 금빛과 다이아몬드, 보석으로 빛나는 쇼케이스 앞에서는 악수와 명함 교환, 비즈니스 대화가 이어졌다.

이날은 ‘Jewellery & Gem WORLD Hong Kong(JGW September) 2026’의 일환으로 HKCEC 전시장이 공식 개장한 날이었다. 이에 앞서 이틀 전에는 AsiaWorld-Expo에서 JGW의 첫 번째 일정이 시작돼 다이아몬드와 컬러 스톤, 진주 및 각종 귀금속 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시가 진행됐다. 두 전시장은 원석과 소재에서 완제품 주얼리, 장비와 주얼리 기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공급망을 하나의 거대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연결했다.

프리미어(Premier) 구역에 마련된 푸꾸이 그룹의 부스는 약 30㎡ 규모의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베트남 화가 팜 마이 저우(Phạm Mai Châu)의 옻칠화 한 점을 공간을 나누는 요소로 활용해 부스 전체를 관통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했다.

한쪽에는 검은 옻칠 배경 위로 ‘푸꾸이 베트남 용(Rồng Việt Phú Quý)’ 실버 제품이 돋보였다. 베트남 문화에서 친숙한 상징인 용을 절제된 형태로 재해석해 선과 조형미에 집중했다. 이 이미지는 푸꾸이 그룹의 주요 실버 제품군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반대편에는 붉은 옻칠을 배경으로 ‘만남(Gặp Gỡ)’ 컬렉션이 전시됐다. 쯔동뜨와 띠엔중의 사랑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18K 골드 주얼리 컬렉션은 전설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대신 강과 물, 파도, 모래, 그리고 ‘만남’이라는 이야기를 현대적인 주얼리의 선과 형태로 재해석했다.

홍콩컨벤션전시센터의 완제품 주얼리 전시장은 9 16 ‘Jewellery & Gem WORLD Hong Kong 2026’ 일환으로 공식 개장했다.

컬러 다이아몬드와 비취, 수십 캐럿에 이르는 고가의 보석, 정교한 세공기술을 과시하는 디자인이 경쟁하는 전시장에서 푸꾸이는 다른 길을 택했다. 베트남의 문화적 이야기를 제품을 연결하는 중심축으로 삼고, 이를 통해 브랜드와 전시 공간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푸꾸이는 세계에 무엇을 선보였나?

푸꾸이는 JGW Hong Kong 2026에서 ‘하이 주얼리 Gặp Gỡ’, ‘유산에서 나온 디자인(Bước ra từ Di sản)’, ‘푸꾸이 베트남 용’, ‘푸꾸이 바오응언(Phú Quý Bảo Ngân)’, ‘푸꾸이 영물(Linh vật Phú Quý)’, ‘푸꾸이 바자라 컬렉션(Phú Quý Vajara Collection)’, ‘길상 보물상(Bảo tướng cát tường)’ 등 7개 그룹, 총 35점의 제품을 선보였다.

‘Gặp Gỡ’ 컬렉션과 함께 베트남 전통 은공예 제품군은 베트남의 문화유산을 또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 사례를 보여준다.

 

JGW September 2026 – 세계 주얼리 공급망이 만나는 무대

‘Jewellery & Gem WORLD Hong Kong 2026’은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중국 홍콩의 두 전시장에서 개최되며, 46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3,000개 전시업체가 참가한다.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AsiaWorld-Expo에서는 컬러 스톤과 다이아몬드, 고급 보석, 진주 및 귀금속 소재를 중심으로 한 3개 전문 전시가 열린다.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는 완제품 주얼리와 하이 디자인, 포장재, 도구·장비 및 주얼리 기술을 주제로 한 3개 전시가 진행된다.

‘하나의 전시회, 두 개의 장소’라는 구성은 바이어들이 원석과 소재에서부터 시장에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주얼리 산업의 거의 전 분야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전시와 비즈니스 교류 외에도 올해 행사에서는 컬러 스톤 시장을 다루는 GEM+ 콘퍼런스, 차세대 인재를 위한 ‘NextGen Coloured Gem Excellence Awards’,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와 Platinum Guild International이 참여해 금속 세공기술을 소개하는 ‘Sublime Shine 2.0’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주최 측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시업체 검색 기능을 도입해 바이어들이 관심 업체를 빠르게 찾고 상담 대상 부스를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출처: Informa Markets/JewelleryNet) 

푸꾸이 키린(Kỳ Lân) 조형물은 999 순도의 은으로 제작됐으며 무게는 1kg에 달한다. 후에 궁중미술의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역시 999 순도의 은으로 만든 1kg 무게의 ‘푸꾸이 은마초재(Phú Quý Ngân Mã Chiêu Tài)’는 항쫑 민화에 등장하는 말의 형상을 바탕으로 했다. 말은 순조로운 발전과 영화, 성공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해석된다.

이들 제품은 푸꾸이가 문화유산을 단순한 장식적 요소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적인 형상과 문양, 이야기를 디자인과 조형, 세공의 전 과정에 녹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후에 궁중미술에 등장하는 ‘팔엽화(Bát Diệp)’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군도 눈길을 끈다. 해당 문양은 은제 접시와 메달에 현대적으로 적용됐으며, 표면은 광택과 무광의 대비를 살리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빛의 방향과 강도가 달라질 때마다 은 소재 자체가 서로 다른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는 전시를 앞두고 푸꾸이 그룹 브랜드·제품 담당 이사 쩐 호앙 아인(Trần Hoàng Anh)이 강조한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국제 주얼리 시장에서 제품의 가치는 단순히 디자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공기술과 비율, 소재, 스토리텔링, 그리고 시장에서 제품이 받아들여지는 방식까지 종합적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쩐 호앙 아인 이사에 따르면 첫날 국제 관람객들의 반응에서 주목할 만한 점도 있었다. 많은 관람객은 컬렉션이 베트남의 전설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먼저 제품의 형태와 표면,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선에 매료됐다.

그는 “흥미로운 점은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매우 현대적으로 보이는 디자인이 사실 베트남의 오래된 사랑의 전설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베트남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국제 브랜드의 디자인 언어를 모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자신답게 만드는 것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다. 전통문화와 지역의 소재, 수공예 기술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디자인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Gặp Gỡ’ 컬렉션은 쯔동뜨-띠엔중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강과 , 파도와 모래의 이미지를 18K 골드 주얼리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했다.

먼저 디자인이 말을 걸게 하다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이 안고 있는 과제 가운데 하나는 지역의 이야기가 국제 관람객에게 오히려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푸꾸이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먼저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그다음 문화적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발견하도록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거주하며 일하고 있는 베트남인 관람객 남(28) 씨는 이번 전시를 이미 4~5차례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가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베트남 기업이 전시 공간에 투자한 방식과 국제 브랜드 사이에서 제품을 보여주는 구성 방식이었다.

남 씨는 “베트남 기업이 이렇게 규모감 있게 전시 공간을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전시회에 4~5차례 와봤는데 베트남 주얼리 제품이 국제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은마초재 조형물이 인상 깊었다. 나라마다 성공을 정의하는 방식이 다른데, 이 은으로 만든 말에는 여유롭고 유유자적한 느낌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이 달려 성공을 가져온다’는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만남(Gặp Gỡ)’컬렉션은 쯔동뜨-띠엔중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강과 , 파도와 모래의 이미지를 18K 골드 주얼리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했다.

반쑤언 금은방(Vạn Xuân)의 대표 호앙 짜 흐엉 씨는 또 다른 관점에서 제품을 바라봤다. 홍콩에서 푸꾸이의 골드 주얼리 컬렉션을 직접 본 그는 제품의 섬세한 완성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베트남 주얼리가 국제 시장에 선보이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응만으로 시장 전체를 대표하거나 특정 컬렉션의 상업적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B2B 전시회에서 바이어와 관람객이 발걸음을 멈추고 제품을 살펴보며 질문을 던지고, 제품 뒤에 담긴 이야기를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은 하나의 만남이 협력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JGW가 참가 기업에 제공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품은 하나의 독립된 쇼케이스 안에서만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수천 개의 다른 선택지와 나란히 놓인 상태에서 업계 관계자와 바이어의 직접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만남(Gặp Gỡ)’컬렉션은 쯔동뜨-띠엔중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강과 , 파도와 모래의 이미지를 18K 골드 주얼리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했다.

푸꾸이의 방식, 일본과 닮은 점은?

JGW 2026을 앞두고 ‘Gemstone Today’가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소개한 목록에는 다양한 작품이 포함됐다. Pui In Catherine Siu는 오팔과 다이아몬드를 결합한 ‘Desire - Unbound’ 브로치를 선보였고, Austy Lee는 멜로 펄과 콘치 펄, 파파라차 사파이어, 컬러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조합한 ‘The Flora of Macon’을 소개했다. Tinelli & C Srl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주얼리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발렌차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 18K 골드 시계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 가운데 푸꾸이의 방식과 특히 가까운 사례는 일본에서 찾을 수 있다.

디자이너 케이코 이토(Keiko Ito)는 아코야 진주와 컬러 스톤, 그리고 일본 장식미술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라덴(raden)’ 기법을 결합한 ‘Nature’s Spiral’ 주얼리 컬렉션으로 소개됐다. 라덴은 빛을 머금은 조개껍데기 조각을 표면에 상감하는 전통 기법이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귀한 소재를 사용하는 데 있지 않다. 케이코 이토는 자국의 전통적인 공예기술을 현대적인 디자인 안으로 끌어들여 국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서도 그 제품이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푸꾸이가 JGW 2026에서 선택한 방향도 이와 맞닿아 있다. 케이코 이토가 일본의 라덴 기법을 주얼리에 적용했다면, 푸꾸이는 옻칠과 항쫑 민화, 후에 궁중미술, 쯔동뜨-띠엔중의 이야기를 활용해 베트남 금·은 주얼리만의 디자인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

두 방식은 소재와 형태에서는 서로 다르지만 한 가지 지점에서 만난다. 전통을 제품에 단순한 장식으로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구성하는 사고방식의 일부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질문은 단순히 제품을 세계 시장에 어떻게 받아들이게 할 것인가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로 나아갔을 때 그 제품이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얼마나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출처: Gemstone Today, ‘Jewellery and Gem World Hong Kong 2026: Dates, Venue and Visitor’s Guide’)

바오응에 향로(Bảo Nghê Hương Lô)’, ‘바오빈 카이딘(Bảo Bình Khải Định)’, ‘롱딘 푸꾸이(Long Đỉnh Phú Quý)’ 베트남의 유산과 궁중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그룹에 포함됐다.

두 번째 참가, 한층 달라진 자신감

JGW 첫 참가가 국제 무대를 관찰하고 시장을 이해하는 기회였다면, 이번 재참가는 보다 적극적인 목표 아래 추진됐다.

올해 푸꾸이의 부스는 하나의 열린 갤러리와 같은 콘셉트로 구성됐다. 제품을 단순히 금과 은으로 나누는 대신 각각의 제품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했다. ‘Gặp Gỡ’와 ‘Bước ra từ Di sản’에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이 먼저 디자인을 접하고, 이후 그 안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발견하도록 했다.

푸꾸이 은마초재 조형물은 999 순도의 은으로 제작됐으며 무게는 1kg이다. 항쫑 민화에 등장하는 말의 형상에서 영감을 얻었다.

푸꾸이 그룹 브랜드·제품 담당 이사 쩐 호앙 아인은 “고객이 제품을 보기 위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스스로 들어와 탐색하고 대화를 시작하고 싶어 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접근은 고객과 유통업체, 잠재적 파트너를 만나는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JGW에서의 만남은 원자재 공급과 유통, 디자인, 기술, B2B 제조, OEM·ODM 등 다양한 수준의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떤 파트너에게는 완제품의 유통 가능성이 출발점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파트너에게는 해당 시장만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 개발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푸꾸이 은마초재 조형물은 999 순도의 은으로 제작됐으며 무게는 1kg이다. 항쫑 민화에 등장하는 말의 형상에서 영감을 얻었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 JGW는 브랜드가 국제 시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다시 점검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제품의 품질과 전시 방식, 판매 자료, 바이어와의 소통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기업이 스스로의 역량을 평가하고 기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푸꾸이에게 JGW 참가의 목표는 단순히 하나의 주얼리 제품을 판매하거나 주문을 확보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독자적인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는 베트남 귀금속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양측의 새로운 역량과 제품,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찾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국제 시장에서 직접 얻은 반응과 피드백 역시 전시회 이후 제품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데이터가 된다.

 (흰색 상의,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관람객으로, 푸꾸이 부스를 둘러본  제품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JGW 2026에는 약 3,000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했다. 그 가운데 푸꾸이 역시 하나의 이름이었다. 그러나 수천 개의 이름이 공존하는 공간일수록 ‘무엇이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은 더욱 선명해진다.

금과 은, 다이아몬드와 보석에는 본래 국적이 없다. 하나의 다이아몬드와 금괴, 은괴는 점점 더 통일된 국제 기준에 따라 세계 어디에서든 거래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소재 위에 사람이 더해 만들어내는 것은 쉽게 복제하기 어렵다. 손길과 기술, 기억과 미학, 그리고 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호앙  흐엉 씨가 전시회에서 소개된 베트남 컬렉션을 살펴보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 주얼리가 세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진정한 과제는 단순히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데만 있지 않을 것이다. 홍콩의 수많은 빛나는 주얼리 사이에서 바쁜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한 번 더 바라보게 하며, 마침내 “이 제품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을 이끌어내는 것. 바로 그 지점에서 베트남 주얼리의 또 다른 가능성이 시작된다.

 
  • 취재·내용: 티엔 흐엉(Thiên Hương)
  • 사진: 티엔 흐엉(Thiên Hương)
  • 기술·그래픽: 흐엉 타오(Hương Thảo)/베트남 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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