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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밸런타인데이 선물 고심하는 소비자들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다. 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구매력과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2026년에는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인해 낭만적인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고민이 한층 복잡해졌다.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총지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290억 달러(한화 약 42조 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미소매업연맹(NRF)은 전망했다. 이는 밸런타인데이 필수 품목인 꽃을 비롯한 관련 상품 가격이 급등한 데 기인한다. 올해 미국 소비자들은 수입 꽃다발 구매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판매되는 생화의 약 90%는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산으로, 주로 마이애미를 거쳐 유통된다. 주요 공급국에서 수입되는 화훼류에 부과되는 10~25%의 관세가 수입 원가를 상승시키고, 이는 곧 소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꽃뿐만 아니라 초콜릿(12% 상승), 장신구(8% 상승) 등 밸런타인데이 주요 인기 상품들의 가격 또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의 경우, 카카오 가격 및 물류비 급등이 밸런타인데이 선물 시장에 눈에 띄는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카카오 함량을 줄이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높인 ‘대체 초콜릿’ 제품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후지제유(Fuji Oil)는 대두 분말과 캐롭(Carob)을 활용한 원료 ‘아노자 M(Anoza M)’을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카카오 기반 초콜릿 대비 약 20% 저렴한 대체 초콜릿 생산이 가능해졌다. 유통업체 이온(Aeon)은 해바라기 씨를 활용한 제과 제품으로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히로시마 소재 기업 아지칸(Ajikan)은 우엉 뿌리를 원료로 한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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