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수도 하노이(Hà Nội)에서 개막한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이하 제14차 당 대회)는 베트남 국가 발전의 여정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역사적인 대회로 평가된다. 이번 당 대회는 특히 당의 영도와 정책 설계에서 사고의 획기적 혁신이 두드러진다는 점이 주목된다. 핵심은 당이 처음으로 3개 핵심 문건을 하나의 일관된 축으로 통합해 제시하고, 전략적 결의안들을 대회 상정에 앞서 실무에서 검증했다는 점이다.
제14차 베트남 당 대회 개막 회의의 모습. 사진: 베트남 통신사
이번 제14차 당 대회에 상정된 문건 초안에 대해 베트남 국회 민원 및 감독위원회 쩐 티 니 하(Trần Thị Nhị Hà) 부위원장은 대회의 핵심 보고서인 정치 보고서가 처음으로 세 가지 보고서를 하나의 축으로 통합하여 작성된 것이 당의 혁신적인 사고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치 보고서의 가장 큰 혁신은 정치 보고서, 경제‧사회 보고서, 당 건설 보고서 등 세 가지 주요 문건의 내용을 하나로 통합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내용의 일관성을 확보했으며, 보고서가 간결하고 함축적이어서 이해하기 쉽고 실행하기 용이하며, 기억하기도 매우 쉬워졌습니다.”
한편, 베트남 각급 지도부‧공무원 육성 국립 시설인 호찌민(Hồ Chí Minh) 국가 정치 아카데미(HCMA)의 부이 딘 퐁(Bùi Đình Phong) 부교수는 이번 제14차 당 대회 문건 초안에 담긴 강력한 실행 의지에 주목했다.
“이번 정치 보고서에는 사상 처음으로 행동 프로그램이 포함되었습니다. 각 부처와 당 조직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지는지, 자원은 어떻게 배분하며 성과 보고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명확히 규정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평가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제14차 당 대회가 국가 발전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판 쑤언 선(Phan Xuân Sơn) 호찌민 국가 정치 아카데미 교수는 이번 대회의 새로운 점으로 민간 경제의 역할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제14차 당 대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간 경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입니다. 과거 부정되거나 제한적으로만 허용되었던 민간 경제는 이후 다른 경제 부문과 평등한 위치를 거쳐, 이제는 사상과 이론적 측면에서 국가 경제의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간주되는 일대 혁신을 맞이했습니다.”
베트남 당 중앙 조직부 소속 기층 당 조직국의 응우옌 득 하(Nguyễn Đức Hà) 전 국장은 이번 문건에서 환경 보호가 처음으로 중심 과제로 명시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당의 전략적 비전이라고 분석했다.
“제14차 당 대회 문건에는 환경 보호라는 네 글자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경제‧사회 발전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 역시 중심 과제임을 천명한 것입니다. 비록 짧은 단어의 추가이지만, 이는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목표를 지향하겠다는 당의 지도 이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사고의 대전환과 혁신적인 내용을 담은 이번 제14차 당 대회는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행의 시대를 열며, 베트남의 새로운 시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1930년 창당된 베트남 공산당은 지금까지 총 14차례의 전국 당 대표대회를 거치며 국가의 중차대한 이정표를 세워왔다. 그중 주요 역대 대회별 성과는 다음과 같다.
제1차 당 대회 (1935년 3월 27~31일, 중국 마카오): 당의 조직을 정비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제4차 당 대회 (1976년 12월 14~20일, 하노이): 1975년 북남 통일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회로, 통일 베트남의 국정 방향을 설정한 역사적 분기점이었다.
제6차 당 대회 (1986년 12월 15~18일, 하노이): 베트남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인 ‘도이머이(Đổi mới, 쇄신)’ 정책을 공식 채택하여 국가 개방과 경제 발전의 서막을 열었다.
제7차 당 대회 (1991년 6월 24~27일, 하노이): 사회주의로의 이행 과도기라는 전제하에 국가 건설 강령을 처음으로 통과시켰다.
제8차 당 대회 (1996년 6월 28~7월 1일, 하노이): 국가를 새로운 단계인 산업화 및 현대화 추진 시기로 전환시킨 핵심적인 계기가 되었다.
제13차 당 대회 (2021년 1월 25~2월 1일, 하노이): 창당 100주년과 건국 100주년을 향한 두 가지 ‘100년 목표’를 제시했다.
제14차 당 대회의 주제는 ‘당의 영광스러운 깃발 아래 협력‧합심하여 2030년 국가 발전 목표를 승리로 이끌고, 민족 도약의 시대를 향해 자강과 자신감으로 전진하며, 평화‧독립‧민주‧강성‧번영‧문명‧행복을 구현하고 사회주의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자’이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단결‧민주‧기강‧돌파‧발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