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부터 8일까지 호찌민시에서 개최되는 2025년 유엔 베삭데이(Vesak Day)를 맞아 5월 5일 오전 베트남 불교 아카데미 레민쑤언(Lê Minh Xuân) 캠퍼스에서 ‘베트남 불교문화: 언어, 법복, 건축, 유산’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베트남 불교 문화의 언어, 법복, 건축, 유산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대중에게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를 통해 남방 불교와 북방 불교라는 두 주요 흐름을 깊이 수용하여 베트남 민족 문화의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나아가 지역 및 세계 불교 문화의 풍요로움에 기여해 온 베트남 불교 문화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조명한다. 베트남 불교교회 총무위원회의 문화부장인 틱 토 락(Thích Thọ Lạc) 화상은 이번 전시회에서 리(Lý, 李) 왕조(1009~1225년), 쩐(Trần, 陳) 왕조(1226~1400년), 응우옌(Nguyễn, 阮) 왕조(1802~1945년) 시대부터 국가 문화재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불교 유물들을 전시하거나 사진으로 재현함으로써, 베트남 불교가 국가 건설과 수호의 오랜 역사 속에서 지닌 거대한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가치를 기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초로 불교 관련 국보 87점이 실물 또는 사진으로 전시됩니다. 또한, 언어, 법복, 건축, 유산이라는 베트남 불교 문화의 4가지 특징적인 주제를 통해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베트남 불교 문화의 정신을 보여주는 전시도 마련됩니다. 베트남 불교에는 다양한 종파가 있으며, 각 종파마다 복장, 수행 방식, 건축 양식, 불상, 유산 등이 서로 다릅니다. 불교 내의 이러한 다양성은 보존되고 발전하며 존중될 것입니다.”
한편, 오늘 오전 베트남 불교 아카데미 레민쑤언 캠퍼스에서는 대형 불교 깃발 게양식도 거행되었다. 가로세로 500제곱미터 크기의 대형 불교 깃발이 호찌민시 하늘에 휘날리며 2025년 베삭데이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