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주제로 엄선된 50점의 그림이 전시되고 있다. 이 50점은 바로 모든 연령층을 위한 달콤한 어린 시절의 추억 50조각으로 가족과 친지 곁에서의 어린 시절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하노이 문묘–국자감의 문호(文湖) 호수 공간에서 진행 중이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0점의 작품은 전국 여러 지역 출신의 젊은 화가 8명의 특별한 기억을 담은 50개의 조각이다. 그 안에는 바람을 가득 머금은 연, 장바구니를 든 어머니의 묵직한 손, 흑백 화면만 있던 전자게임기 등이 담겨 있다. 오늘날 어른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타악기 ‘쩝쨍(Chập cheng)’, ‘북치기(Đánh trống)’, ‘변신’, ‘마스크 초콜릿 사탕’ 같은 놀이들도 볼 수 있다. 하노이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마이 호아(Mai Hoà)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번 ‘어른이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 전시에 저는 ‘집’이라는 소주제의 4점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아침을 먹는 장면이나 아빠가 딸의 머리를 빗겨주는 아침 풍경 같이 아주 친근하고 소박한 가족의 기억을 담았습니다. 이 전시에 오시는 분들도 제 ‘집’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집을 떠올리고, 가족 구성원의 따뜻함과 친밀함을 느끼며 더 많은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노이에서 활동하는 마이 호아(Mai Ho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사진: 팜 티 빅 응옥/VOV1) |
‘어른이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 전시는 문묘-국자감 문화과학활동센터와 창의기업 타이어드시티(TiredCity)가 공동 주최하는 대규모 지역문화 창작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프로젝트 매니저인 부이 응옥 쑤언(Bùi Ngọc Xuân) 씨는 주최 측이 이번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그 시절의 이야기가 시간의 경계를 넘어 여러 세대의 마음에 닿아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도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타이어드시티 측에서는 어린이 연령대에 적합하면서도 세대 간 연결이 가능한 주제와 작품을 찾아왔습니다. ‘어른이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는 80년대생, 90년대생, 2000년대 초반 세대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이번 작품들을 통해 젊은 세대나 가족들이 부모님 그리고 형·누나 세대의 어린 시절을 이해하고 세대 간의 연결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사진: 팜 티 빅 응옥/VOV1) |
또한 전시장 한편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오안꽌(ô ăn quan)’ 민속놀이, 낚시, 공 던지기, 줄넘기 등 여러 민속놀이를 배우고 1990년대생 세대가 즐기던 추억의 간식인 건면 매실사탕, C사탕 등을 맛볼 수 있다. 꽝빈(Quảng Bình) (현재 꽝찌로 통합)에서 온 응우옌 쩐 하이 당(Nguyễn Trần Hải Đăng) 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노이에 처음 왔는데요. 여기에는 정말 재미있는 전통놀이가 많습니다. 꽝빈에서는 해본 적이 없는 놀이들을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비록 작고 소박한 기억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오늘날 어른들의 감정 세계를 이루는 소중한 조각들이기에,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들려줄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