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베트남은 제15회 전국 헌혈 캠페인을 하노이 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정식으로 출범했다. 베트남은 이번 헌혈 행사를 통해 음력 설 연휴인 뗏(Tết) 기간 동안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혈액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헌혈 캠페인은 매년 진행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티엔퐁 신문사(Tiền Phong)와 국가 교통안전 운영위원회 및 베트남 혈액학 수혈 연구소 등이 주관했으며 베트남 전역에 소재한 40개 이상의 성과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티엔퐁 신문사의 레쑤언손(Lê Xuân Sơn) 편집국장은 “올해 헌혈 캠페인 조직위원회는 4개월 동안 4만5000~5만 건에 달하는 혈액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레쑤언손 편집국장은 헌혈 캠페인 조직위원회의 대표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헌혈 행사는 지난 11월부터 시작됐으며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레쑤언손 편집국장은 “올해 전국에서 진행되는 헌혈 캠페인은 뗏 기간 동안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혈액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6개 성과 도시에서 헌혈 행사 9건을 진행했으며 약 5000명이 헌혈에 동참했다”라고 언급했다.
베트남 혈액학 수혈 연구소의 국장인 응웬하탄(Nguyễn Hà Thanh) 조교수는 “올해 베트남은 전국에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헌혈 운동은 의료기관 및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혈액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이와 더불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은 수혈을 받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뎅기열은 매우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뎅기열 중증 환자도 발생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해주길 바라고 있다. 건강한 사람들은 혈소판 기증 등을 포함해 헌혈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과 의료기관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베트남은 일련의 헌혈 행사를 취소했다. 앞서 열린 제14회 전국 헌혈 캠페인은 43개 성과 도시에서 진행됐으며 5만개가 넘는 혈액을 모집했다. 베트남은 지난 2009년 최초로 전국 헌혈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당시 혈액 96건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