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방부 산하의 군 산업통신그룹인 비엣텔(Viettel) 그룹 소속의 비엣텔 하이테크(Viettel High Tech)가 개발한 해상 훈련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국제 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해양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해당 시스템이 선원, 해양 장교 및 선박 운항자를 교육하는 데 필수적인 정확성, 현실성, 안전성 측면에서 까다로운 국제 표준을 모두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DNV는 1864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선급 및 해양 평가 기관으로,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며 해양, 에너지, 중공업 분야의 기술 표준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증 기관이다. 이번 쾌거는 베트남이 국제 표준 최고 등급의 해양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자체 보유하게 된 최초의 사례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이정표를 넘어, 베트남과 역내 해운 교육 및 선박 운용 기관들에게 해당 시뮬레이션 시스템의 활용 가치를 직접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비엣텔 하이테크의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선박의 조작실을 디지털 환경에 완벽하게 구현하여, 운항 시 선박의 모든 조작 및 반응을 현실과 같이 재현한다. 교육생들은 악천후, 강한 해류, 제한된 시야 또는 실제 선박으로는 훈련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비상 상황 등 복잡한 환경에서 조종을 연습할 수 있다.
이처럼 포괄적인 시뮬레이션 능력과 높은 현실성 덕분에, 비엣텔의 시스템은 DNV의 모든 평가 수준을 통과하여 DNV-ST-0033 표준에 따른 5개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클라스 A’로 분류되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중국, 인도, 싱가포르, 일본, 튀르키예와 함께 자체적으로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조종실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연구‧개발할 수 있는 아시아의 소수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