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베트남은 올해 3%에 가까운 경제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27일 오후 하노이에서 열린 2020년 4분기 사회경제상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투자기획부 통계총국은 올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보다 2.91%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코로나19를 비교적 효과적으로 통제한 덕분에 특히 4분기(10∼12월) 성장률은 4.48%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135,000개 기업이 새로 설립되어 양적으로는 줄었지만 등록 자본은 평균보다 32.3% 높게 나타났다.
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올해 수출 규모는 작년보다 6.5% 증가한 2천815억 달러(약 309조9천억 원)를 달성했고, 수입 규모는 작년보다 3.6% 증가한 2천624억 달러(약 288조8천억 원)로 집계됐다.
외국인직접투자와 관련하여, 대(對) 미국 수출 규모는 작년보다 24.5% 증가한 764억달러(약 83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가 2016년 이후 최대치인 191억 달러(약 21조 원)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하여, 통계총국은 베트남이 2020년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조절했다고 평가했다. 2020년 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2019년 대비 3.23% 증가했다. 2020년 인플레이션은 2019년 대비 2.31% 증가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은 2018년 7.08%의 고속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 7.02% 성장을 이뤘다. 또 지난 11월 내년에 6%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가 28일 목표치를 6.5%로 0.5% 포인트 올려 잡았다.
베트남픽토리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