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엔 사이버 범죄 방지 협약(하노이 협약)’ 비준서를 유엔에 공식 기탁하며, 글로벌 사이버 안보 협력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4월 1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주유엔 베트남 상임 대표단장인 도 훙 비엣(Đỗ Hùng Việt) 대사가 유엔 법률국(OLA)에 ‘유엔 사이버 범죄 방지 협약(일명: 하노이 협약)’ 비준서를 기탁했다.
이번 하노이 협약 비준서 기탁 절차는 지난 4월 7일 또 럼(Tô Lâm) 당 서기장‧국가주석이 협약 비준 결정문에 서명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이로써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첫 번째,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본 협약을 비준한 국가가 되었다. 이날 기탁식에서는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뉴욕사무소 대표가 임석한 가운데 유엔 법률국 대표가 베트남의 비준서를 공식 접수했다.
기탁식의 모습 (사진: 주유엔 베트남 상임대표단)도 훙 비엣 대사는 기탁식에서 하노이에서 서명 개시식을 개최하고 세계 최초 3개 비준국 중 하나가 된 것은, 협약의 조속한 발효와 이행을 위해 주도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베트남의 의지와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사이버 범죄 방지를 위한 국제적 대화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전 세계적인 사이버 안보 보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비엣 대사는 하노이 협약이 더 많은 국가에 의해 신속히 비준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통해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고 이 법적 틀을 바탕으로 사이버 범죄라는 과제에 대응하는 국가 간 협력을 더욱 촉진하여 안정과 지속 가능한 발전, 인권 및 이익 보호, 그리고 모든 사람의 공동 번영을 이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25년 10월, 베트남은 개최국으로서 유엔과 협력하여 하노이에서 ‘사이버 범죄 방지 - 책임 공유 - 미래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협약 서명 개시식 및 고위급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110여 개국 및 국제기구의 국가원수, 정부 수반, 고위급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특별한 행사의 성공은 사이버 안보에 관한 국제 협력의 새로운 진전을 알리는 동시에, 국제 무대에서 베트남의 위상과 신뢰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엔 사이버 범죄 방지 협약은 사이버 범죄의 예방, 조사 및 처벌에 있어 통일되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유엔이 채택한 최초의 국제 법적 문건이다. 이 협약에는 사이버 공격 행위의 범죄화, 핵심 정보 인프라 보호, 데이터 및 전자 증거 공유 체제, 범죄인 인도, 형사사법공조 및 기술 협력에 관한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동시에 이 문건은 사이버 안보와 인권, 사생활 보호 및 국가 주권 보장 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