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16일 이틀간 하노이(Hà Nội) 문화체육청과 베트남 문화유산협회는 ‘줄다리기의 의례와 놀이’의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크게 두 가지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첫째, 15일에 열린 국제 학술회의 ‘줄다리기의 의례와 놀이, 보존과 발전 10년 여정’은 베트남 국내외 수백 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국제기구 및 관련 기관 대표, 문화재 관리자, 연구 전문가, 그리고 베트남 내 유산을 보유한 다양한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는 10년간의 유산 보존, 전승, 가치 증진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여러 국가의 공동 유산의 협력, 창의적 활용, 보존 경험을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학술회의의 모습 |
둘째, 16일에는 줄다리기 의례와 놀이 시연 및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한국 충청남도 당진시의 기지시 줄다리기 보존회와 베트남의 대표적인 8개 줄다리기 공동체가 참가하여 문화 교류의 장을 펼쳤다. 특히, 이 자리에서 베트남 줄다리기 유산 공동체 네트워크 발족식이 거행되었으며 이는 이 소중한 민족 무형문화유산의 연결, 확산, 보존 및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이다.
한편, ‘줄다리기의 의례와 놀이’는 지난 2015년 12월 2일 나미비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베트남, 한국, 캄보디아, 필리핀 4개국의 공동 유산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베트남에서는 이 놀이가 여러 지역에 걸쳐 전승되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 조직 방식, 줄의 종류, 당기는 자세 등이 달라 각 공동체의 창의성과 고유한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