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공회의소(VCCI)가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민간경제 보고서’와 ‘민간경제 성과지수(BPI)’를 발표하며, 민간 부문을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 개혁과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5월 15일 오전 수도 하노이(Hà Nội)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가 ‘2025 베트남 민간경제 보고서’ 및 ‘2025년 지방경쟁력지수(PCI 2025)’ 발표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민간경제 발전에 관한 제13기 베트남 공산당의 제68호 결의 발표 1주년을 맞는 시점에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현재 베트남은 63개 성·시 행정구역을 34개로 통폐합하고, 2단계 지방정부 모델로 전환하며, 민간경제를 국가 경제의 핵심 원동력으로 육성하는 등 대대적인 제도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호 시 훙(Hồ Sỹ Hùng) VCCI 회장은 개막 연설을 통해 VCCI가 베트남 민간경제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보고서는 ‘제도적 투입’의 질을 측정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가치사슬 내에서 실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시장 성과’까지 측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훙 회장은 이번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를 세 가지로 요약해 제시했다.
“첫째, 베트남의 민간경제 부문은 방어적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둘째, 제도 개혁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중앙정부의 정책 설계와 일선 현장의 실행 능력 간의 격차는 여전히 크며, 이는 현재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입니다. 셋째, 2030년까지 200만 개 기업 육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관리 중심 사고’에서 ‘동반자적 사고’로, 행정 절차 부담 경감에서 경쟁력 창출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수한 지방에게 기념장을 전달하는 호 시 훙(Hồ Sỹ Hùng) VCCI 회장 (사진: VOV)VCCI는 베트남 민간경제 보고서와 함께 민간 부문의 발전과 혁신 역량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둔 23개 지표로 구성된 ‘민간경제 성과지수(BPI)’를 사상 처음으로 발표했다. 2025년 BPI 시범 평가 결과에 따르면, 호찌민시가 5.67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하노이와 꽝닌(Quảng Ninh)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민간경제 부문은 시장에 진입한 기업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하는 등 다수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시행 21년 만에 PCI 평가지수는 ‘PCI 2.0’ 버전으로 개편되었다. PCI 2.0 순위는 34개 성·시의 4,000여 개 베트남 민간기업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 1,000여 개 개인사업자(소상공인)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이는 최근 수년간 민간경제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중 최대 규모이자 가장 심층적인 조사로 평가받는다. 과거와 달리 VCCI는 지방 행정구역 통폐합 이후의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고 국제 관행에 맞추기 위해, 각 지방의 세부 순위를 발표하는 대신 ‘6개 행정 운영 품질 그룹’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박닌(Bắc Ninh), 다낭(Đà Nẵng), 하이퐁(Hải Phòng), 푸토(Phú Thọ), 꽝닌 등 5개 지역이 행정 운영 품질 ‘우수’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