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베트남 북부 지역 물류 시스템의 ‘심장’

고대 무역항인 번돈 (Vân Đồn)에서 심수항인 락후엔 (Lạch Huyện)에 이르기까지, 꽝닌 (Quảng Ninh) - 하이퐁 (Hải Phòng) 항만 시스템은 현대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베트남 북부 지역의 국제 무역 관문이자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 발전 염원을 실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대 무역항인 번돈 (Vân Đồn)에서 심수항인 락후엔 (Lạch Huyện)에 이르기까지, 꽝닌 (Quảng Ninh) - 하이퐁 (Hải Phòng) 항만 시스템은 현대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베트남 북부 지역의 국제 무역 관문이자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 발전 염원을 실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딘부 (Đình Vũ) 항은 2026년 화물 물동량 65만 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 및 개선 사업을 거쳐 딘부 항은 만재 기준 최대 2만 DWT(재화중량톤수), 감재 기준 2만 DWT 초과~4만 8천 DWT 급 선박의 입출항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 공닷 / 베트남픽토리알

오늘날 베트남 북부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국제 화물선들의 활기찬 운항 소식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해양 강국으로 건설·발전시키기 위한 제14기 당 중앙위원회 제3차 총회 결의안 제20-NQ/TW호(2026년 7월 28일 자)의 취지에 따라 세계 무대로 나아가려는 베트남의 새로운 비전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꽝닌 – 하이퐁(Quảng Ninh - Hải Phòng)항만 시스템은 해양 경제 발전 전략을 실현하고 물류 경쟁력을 제고하며 국가의 국제 무역 연계를 강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대 무역항 번돈에서 꽝닌 항만 시스템의 첨단 인프라까지

웅장한 하롱베이 (Vịnh Hạ Long)를 바라보면 푸른 파도 아래 약 10세기 전 번성했던 번돈 무역항의 전설이 숨 쉬고 있음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1149년 이왕조(李朝) 이영종(Lý Anh Tông) 재위 당시 개항된 고대 번돈 무역항은 다이비엣(Đại Việt)의 가장 번화한 국제 무역 중심지 중 하나였으며, 봉건 시대 해양 안보 수호와 문화 교류를 담당하는 전략적 관문 역할을 수행했다.

약 10세기 동안 베트남의 주요 무역 관문 역할을 담당해 온 고대 번돈(Vân Đồn)무역항은 국무총리 결정에 따라 특별 국가유적으로 지정되어 해양·도서 역사의 가치를 인정받고 보존되고 있다. 사진: 공닷 / 베트남픽토리알
번돈 무역항의 화물 운송 현장. 사진: 공닷 / 베트남픽토리알

이 같은 찬란한 역사는 단순한 사료 속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꽝닌 주민들이 바다로 나아가는 지속적인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꽝닌성은 이러한 역사적 토대 위에서 새로운 시대의 해양 경제 발전 잔혹사를 써 내려가기 위해 강력한 변모를 도모하고 있다.

2026년 초 기준, 꽝닌성에는 15개 해상 항만, 총연장 약 7km에 달하는 44개 선석, 3개의 부표 계류장이 조성되어 있다. 혼가이 - 까이런 (Hòn Gai - Cái Lân), 깜파 (Cẩm Phả), 반기아 (Vạn Gia) 등 총연장 약 120km에 이르는 11개 주요 항로 시스템은 원활하고 유연한 수로 교통망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총연장 약 600km에 달하는 8개 국도와 2개 고속도로가 까이런, 엔흥 (Yên Hưng), 깜파(Cẩm Phả), 반기아(Vạn Gia), 무이쭈아 (Mũi Chùa) 등 주요 항만 구역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해상 항만과 육상 교통을 잇는 입체적 인프라 시스템을 완성했다.

까이런(Cái Lân) 항의 화물 운송 현장. 사진: 찡보 / 베트남픽토리알

체계적이고 현대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꽝닌성은 항만 입지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혼넷 – 깜파(Hòn Nét - Cẩm Phả)구역은 최대 12만 톤급 선박의 입항이 가능하며, 다목적·컨테이너·벌크 화물 선석은 약 8만 5천 톤급 선박을 수용할 수 있어 항만 하역 및 운용 역량이 꾸준히 제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꽝닌성의 목표는 단순히 항만 규모를 확장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지역내총생산(GRDP) 중 해양 경제의 비중을 확대하고 전략적 돌파구를 마련하여 다업종 해양 경제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30년 발전 방향에 따라 꽝닌성은 베트남 최선두의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 중심지로 거듭나는 동시에 북동부 지역의 핵심 화물 환적 관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현대적인 항만 인프라는 지역 물류 산업과 수출입 활성화에도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2025년 관내 기업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41억 2,200만 달러, 수입액은 16.2% 증가한 4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6년 1분기에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0억 7,400만 달러, 수입은 9.9% 증가한 11억 3,500만 달러를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까이런 항은 미국 캐릭스(Carrix) 그룹과 까이런항 투자 주식회사의 합작 법인으로, 선진 기술과 연계된 현대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 공닷 / 베트남픽토리알
 

이러한 전망과 관련해 베트남 물류유통협회(VLA) 응웬 주이 밍(Nguyễn Duy Minh) 사무총장은 “독보적인 잠재력과 입지 조건, 지방정부의 강력한 추진력, 기업과 주민의 노력이 결합된 꽝닌성은 북부 핵심 경제권과 전국, 나아가 지역 및 세계를 연결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이자 복합 운송 화물 분배·환적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만반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하이퐁 - 디지털 혁신과 전략적 비전으로 세계적 수준 도약

꽝닌성에서 남서쪽으로 내려오면 물류의 흐름은 베트남 북부 최대 항만 도시이자 국가 핵심 국제 해상 관문인 하이퐁시의 역동적인 발전 현장으로 이어진다.

하이퐁은 해상, 내륙 수로, 철도, 도로, 항공 등 5대 운송 수단을 모두 갖춘 베트남 내 드문 지역 중 하나다. 이러한 물류 이점은 현대적인 항만 인프라, 특히 약 10만 톤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락후엔 국제 관문 항만과 결합되어 하이퐁을 주요 국제 해상 운송 노선의 핵심 연계 거점으로 만들었다.

딘부 항의 컨테이너 하역 작업. 사진: 찡보 / 베트남픽토리알

2030년 발전 계획에 따르면 하이퐁 항만 시스템의 연간 화물 물동량은 1억 7,540만 톤에서 2억 1,55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퐁은 단순한 화물 하역 및 단순 유통 기능을 넘어 주요 국제 해상 노선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중심 도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하이퐁시 산업통상국 응웬 반 탄(Nguyễn Văn Thành) 국장은 “하이퐁은 우수한 지리적 여건, 체계적인 교통 인프라, 첨단 항만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이는 하이퐁이 북부 지역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물류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이퐁 항만 시스템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항만 운영 및 관리의 디지털 전환이다. 주요 항만에 지능형 출입문(Smart Gate) 시스템이 도입되어 화물 반출입 절차가 자동화되었으며, 대기 시간 단축과 운영 투명성 제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하역 장비 및 내부 운송 차량에 위치 추적 및 운행 관리 기술이 적용되어 운용 비용 최적화를 이뤄냈다.

딘부 항 관제실의 운용 현장. 사진: 공닷 / 베트남픽토리알
PTSC 딘부 항의 컨테이너 하역 작업. 사진: 찡보 / 베트남픽토리알
딘부 항 컨테이너 야드는 4.4헥타르 규모로 최대 약 3,000 TEU를 적재할 수 있다. 사진: 공닷 / 베트남픽토리알

디지털화와 더불어 하이퐁시는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시는 2030년까지 항만 시스템 구축을 위해 78조 동 이상의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공공 해양 인프라, 서비스 선석, 딘부 - 깍하이 (Đình Vũ - Cát Hải), 남딘부 (Nam Đình Vũ) 및 VSIP 물류 단지 조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국가급 물류 서비스 구역 1~3곳을 조성하고 물류 산업 연간 성장률 30~35%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이퐁의 발전 잠재력과 관련해 중앙경제관리연구원 찬 티 홍 민(Trần Thị Hồng Minh) 원장은 “하이퐁은 물류 및 자유무역지대 조성에 필요한 최적의 여건을 지니고 있다”며 “지리적 입지, 인프라, 인적 자원의 강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조만간 북부권 및 국제 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맥락에서 하이퐁 경제구역 관리위원회 부이 응옥 하이(Bùi Ngọc Hải) 부위원장은 “하이퐁을 현대적이고 효율적이며 세계적 수준을 갖춘 물류 중심지로 구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퐁시의 락후엔(Lạch Huyện) 심수항은 최대 10만~16만 DWT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용할 수 있어 해외 항만 환적 없이 유럽 및 북미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사진: 비엣끄엉 (Việt Cường) / 베트남픽토리알
탄부 (Tân Vũ) 항의 컨테이너 및 화물 야드. 사진: 찡보 / 베트남픽토리알

종합해보면 북부권의 물류 경쟁력은 개별 지자체의 역량이 아닌 꽝닌성과 하이퐁시 간의 상호 연계와 보완에서 나온다. 꽝닌성이 수심이 깊은 만 지형, 우수한 자연 항로, 초대형 선석 및 다업종 해양 경제 클러스터 개발을 위한 넓은 부지 확보에 강점이 있다면, 하이퐁시는 복합 운송 국제 환적 능력, 첨단 물류 서비스와 연계된 산업·도시 단지, 높은 수준의 디지털화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 두 항만 시스템은 상호 경쟁이 아닌 보완 관계를 형성하며 베트남북부만 일대에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북부 각 성 및 국경 연계 경제 회랑에서 발생하는 화물은 공급망 전략에 따라 꽝닌 또는 하이퐁 항만 클러스터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어 글로벌 해운·물류 기업들에 높은 매력도를 제공한다.

까이런 항에서 일본으로 수출할 우드칩을 선적하는 모습. 사진: 통티엔 / 베트남픽토리알
락후엔 항의 화물 수출입 현장. 사진: 비엣끄엉 / 베트남픽토리알

특히 이러한 발전 성과는 베트남을 해양 강국으로 건설·발전시키고자 하는 제20-NQ/TW호 결의안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전략적 의의가 크다. 꽝닌과 하이퐁의 항만 시스템은 현대적 해양 경제 발전, 국가 물류 역량 제고, 지역 및 세계 해상 네트워크 내 베트남의 위상 강화를 입증하는 생동감 넘치는 사례가 되고 있다./.

글: 통티엔 (Thông Thiện) | 사진: 찡보 (Trịnh Bộ), 공닷 (Công Đạt), 통티엔 (Thông Thiện) / 베트남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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