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뉴스 베트남에서도 니트릴장갑 ‘대란’ 09/09/2020 코로나 사태로 수요 폭등해 가격 천정부지, 사기도 주의해야 코로나19로 전 세계 대다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시국에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산업 분야가 있다. 바로 의료용 장갑, 세정제, 소독제, 일회용 플라스틱 등 방역 용품 분야다. 그중 의료용 니트릴장갑은 ‘대란’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치솟고 있다. 니트릴장갑은 베트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해도 수요가 한정돼 있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만해도 1000장 들이 카튼당 50달러선에서 가격이 형성됐지만 현재는 70달러를 넘었고, 연말에는 80달러까지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으니 생산자가 ‘절대 갑’이 되는 시장이 형성됐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고무장갑의 65%를 생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니트릴장갑과 라텍스장갑을 팔아 억만장자가 된 말레이사 기업인이 5명에 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소재한 세계 최대 장갑 제조업체 ‘톱글로브’의 림위차이 회장의 올해 순자산은 자그마치 25억USD로 늘어났다.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장갑 제조업체인 리버스톤의 웡 틱손 공동창업자 역시 회사 주식이 3월 이후로 6배나 폭등하면서 순자산이 12억달러로 늘어나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블룸버그는 ‘말레이시아의 전통적인 부자들은 오랜시간에 걸쳐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었지만 최근 의료용 고무장갑 산업으로 ’벼락부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에도 니트릴장갑을 생산하는 업체가 다수 있다. 일부 바이어들 사이에서 베트남산 장갑이 말레이시아나 태국산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전세계의 주문량 중 상당수가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니트릴장갑이 베트남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니트릴장갑 시장은 2024년까지 전체 고무장갑 시장의 70%에 달하는 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니트릴장갑 계약 한 건당 수억장으로 거래액만 수백만달러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대형 계약이라면 바이어 측에서 공장 답사를 해야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에이전시 등을 통한 계약대행이 성행한다. 생산업체와 연계된 믿을만한 에이전시를 찾는 일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사기사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유명업체의 에이전시를 사칭해 계약을 진행하고 통상적으로 지급되는 계약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한국에서 의료용품을 유통하는 A씨는 베트남산 니트릴장갑을 수입을 추진했다. 인터넷을 통해 하노이에 있다는 한국인 브로커와 접촉한 A씨는 총 1억장에 대한 구매계약서까지 썼다. A씨는 계약금 지급을 앞두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베트남에 거주하는 지인을 시켜 브로커가 준 공장주소를 찾아갔더니 미용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A씨는 “확인을 안했더라면 자칫 몇 억을 날릴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재 각종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니트릴장갑 관련 사기꾼들의 사진 및 신상명세 등이 올라와 있고 심지어 현상금까지 걸려있는 경우도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공장을 답사한 후 생산업체와 직접 계약을 하고, 가능하다면 선적 후 대금을 결제하는 사후송금방식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정진구 기자]
최신뉴스 베트남에서도 니트릴장갑 ‘대란’ 09/09/2020 코로나 사태로 수요 폭등해 가격 천정부지, 사기도 주의해야 코로나19로 전 세계 대다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시국에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산업 분야가 있다. 바로 의료용 장갑, 세정제, 소독제, 일회용 플라스틱 등 방역 용품 분야다. 그중 의료용 니트릴장갑은 ‘대란’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치솟고 있다. 니트릴장갑은 베트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해도 수요가 한정돼 있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만해도 1000장 들이 카튼당 50달러선에서 가격이 형성됐지만 현재는 70달러를 넘었고, 연말에는 80달러까지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으니 생산자가 ‘절대 갑’이 되는 시장이 형성됐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고무장갑의 65%를 생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니트릴장갑과 라텍스장갑을 팔아 억만장자가 된 말레이사 기업인이 5명에 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소재한 세계 최대 장갑 제조업체 ‘톱글로브’의 림위차이 회장의 올해 순자산은 자그마치 25억USD로 늘어났다.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장갑 제조업체인 리버스톤의 웡 틱손 공동창업자 역시 회사 주식이 3월 이후로 6배나 폭등하면서 순자산이 12억달러로 늘어나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블룸버그는 ‘말레이시아의 전통적인 부자들은 오랜시간에 걸쳐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었지만 최근 의료용 고무장갑 산업으로 ’벼락부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에도 니트릴장갑을 생산하는 업체가 다수 있다. 일부 바이어들 사이에서 베트남산 장갑이 말레이시아나 태국산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전세계의 주문량 중 상당수가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니트릴장갑이 베트남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니트릴장갑 시장은 2024년까지 전체 고무장갑 시장의 70%에 달하는 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니트릴장갑 계약 한 건당 수억장으로 거래액만 수백만달러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대형 계약이라면 바이어 측에서 공장 답사를 해야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에이전시 등을 통한 계약대행이 성행한다. 생산업체와 연계된 믿을만한 에이전시를 찾는 일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사기사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유명업체의 에이전시를 사칭해 계약을 진행하고 통상적으로 지급되는 계약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한국에서 의료용품을 유통하는 A씨는 베트남산 니트릴장갑을 수입을 추진했다. 인터넷을 통해 하노이에 있다는 한국인 브로커와 접촉한 A씨는 총 1억장에 대한 구매계약서까지 썼다. A씨는 계약금 지급을 앞두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베트남에 거주하는 지인을 시켜 브로커가 준 공장주소를 찾아갔더니 미용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A씨는 “확인을 안했더라면 자칫 몇 억을 날릴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재 각종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니트릴장갑 관련 사기꾼들의 사진 및 신상명세 등이 올라와 있고 심지어 현상금까지 걸려있는 경우도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공장을 답사한 후 생산업체와 직접 계약을 하고, 가능하다면 선적 후 대금을 결제하는 사후송금방식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정진구 기자]
코로나 사태로 수요 폭등해 가격 천정부지, 사기도 주의해야 코로나19로 전 세계 대다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시국에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산업 분야가 있다. 바로 의료용 장갑, 세정제, 소독제, 일회용 플라스틱 등 방역 용품 분야다. 그중 의료용 니트릴장갑은 ‘대란’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치솟고 있다. 니트릴장갑은 베트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해도 수요가 한정돼 있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만해도 1000장 들이 카튼당 50달러선에서 가격이 형성됐지만 현재는 70달러를 넘었고, 연말에는 80달러까지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으니 생산자가 ‘절대 갑’이 되는 시장이 형성됐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고무장갑의 65%를 생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니트릴장갑과 라텍스장갑을 팔아 억만장자가 된 말레이사 기업인이 5명에 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소재한 세계 최대 장갑 제조업체 ‘톱글로브’의 림위차이 회장의 올해 순자산은 자그마치 25억USD로 늘어났다.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장갑 제조업체인 리버스톤의 웡 틱손 공동창업자 역시 회사 주식이 3월 이후로 6배나 폭등하면서 순자산이 12억달러로 늘어나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블룸버그는 ‘말레이시아의 전통적인 부자들은 오랜시간에 걸쳐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었지만 최근 의료용 고무장갑 산업으로 ’벼락부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에도 니트릴장갑을 생산하는 업체가 다수 있다. 일부 바이어들 사이에서 베트남산 장갑이 말레이시아나 태국산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전세계의 주문량 중 상당수가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니트릴장갑이 베트남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니트릴장갑 시장은 2024년까지 전체 고무장갑 시장의 70%에 달하는 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니트릴장갑 계약 한 건당 수억장으로 거래액만 수백만달러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대형 계약이라면 바이어 측에서 공장 답사를 해야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에이전시 등을 통한 계약대행이 성행한다. 생산업체와 연계된 믿을만한 에이전시를 찾는 일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사기사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유명업체의 에이전시를 사칭해 계약을 진행하고 통상적으로 지급되는 계약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한국에서 의료용품을 유통하는 A씨는 베트남산 니트릴장갑을 수입을 추진했다. 인터넷을 통해 하노이에 있다는 한국인 브로커와 접촉한 A씨는 총 1억장에 대한 구매계약서까지 썼다. A씨는 계약금 지급을 앞두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베트남에 거주하는 지인을 시켜 브로커가 준 공장주소를 찾아갔더니 미용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A씨는 “확인을 안했더라면 자칫 몇 억을 날릴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재 각종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니트릴장갑 관련 사기꾼들의 사진 및 신상명세 등이 올라와 있고 심지어 현상금까지 걸려있는 경우도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공장을 답사한 후 생산업체와 직접 계약을 하고, 가능하다면 선적 후 대금을 결제하는 사후송금방식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정진구 기자]